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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號, 웹OS·칠러 차세대 유니콘 '정조준'

  • 송고 2024.08.22 10:40 | 수정 2024.08.22 10:42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구독 사업' 이어 유니콘 지속 출시…차세대 사업에 방점

재무성과·포트폴리오 전환 경과 공개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B2B 가속화 등 4대 비전 구체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위한 성장의 키(Key)로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과 냉각시스템 칠러를 지목했다.


캐시카우(수익원)로 거듭난 가전구독 사업에 이어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벌어 들일 소위 '차세대 유니콘(Unicorn)'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에서 매출 1조8000억원 이상, 웹OS를 기반으로 한 광고·콘텐츠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목표치를 세웠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경우에도 3년 내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을 언급했다.


LG전자는 구독 사업을 통해 가전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폭넓은 제품군 운용과 수요 증대가 성장가도를 부른 기폭제 역할을 했다.


구독 사업은 최근 생활 AI 로봇까지 더해지며 총 22종에 달하는 서비스 제품 종류를 구축했다. LG전자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원을 올려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이는 직전 년도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매섭다. 회사 측이 전망하는 올해 가전 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오른 1조8000억원 이상이다.


LG전자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섰다.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을 정도다.


조 사장은 전일(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벤처를 유니콘 기업으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내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유니콘 사업으로 부른다"며 "가전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4배 성장하는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는 해당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모수(母數) 확대, 수익모델 다변화, 사업역량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최근 AI 열풍 속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면서 냉각시설로 활용되는 칠러 사업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3년 안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최근 3년간 LG전자의 칠러 사업 연평균성장률은 15%를 넘는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 자체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글로벌 칠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95억달러 규모로 전체 냉난방공조 시장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오는 2027년에는 120억달러 규모로 커져 전체 냉난방공조 시장의 성장을 뛰어넘는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시장이다.


조 사장은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기업간거래(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4대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2030 미래비전의 재무적 성과는 올 상반기 경영실적(LG이노텍 제외)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 멀티플은 4배 수준이다.


LG전자는 가전, 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기존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조 사장은 "이러한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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