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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가스업계 구조조정 봇물…M&A 시장 줄줄이 매물로
- 송고 2024.08.22 13:07 | 수정 2024.08.22 13:08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SK, SK스페셜티 지분 매각 검토 중…몸값 수조원대 예상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 매각 추진
산업용 가스 제조사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상 매각가 5조원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합병(M&A) 시장에 조(兆)단위 몸값의 가스사 매물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알짜 사업을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페셜티,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이 잇달아 매물로 나왔다. 가스사업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인프라 자산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PE 운용사들이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인프라성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SK스페셜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등을 생산한다. NF3 생산능력(CAPA) 기준 세계 1위 기업이다.
SK스페셜티 지분 100%를 보유한 SK㈜는 지난 20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SK㈜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PEF 운용사와 SK스페셜티 매각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초기 단계지만 SK스페셜티의 예상 매각가는 수조원으로 거론된다.
알짜 계열사 SK스페셜티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그룹 지주사인 SK㈜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SK그룹은 급격하게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리밸런싱(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화학도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인베스트먼트·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매각가는 1조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도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 세계 3위다. 효성화학은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크게 나빠진 상태다. 이번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갚고 베트남 법인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효성화학
국내 2위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코리아도 매물로 나왔다. 글로벌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는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하고 한국법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해 공급하는 산업용 가스 제조회사다. 몸값은 최대 5조원대까지 거론된다. 현재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에는 KKR, 브룩필드자산운용, MBK파트너스,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 국내외 대형 PE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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