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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엔씨소프트, 리더십부터 개발·투자·구조 대변혁

  • 송고 2024.08.16 11:13 | 수정 2024.08.16 11:18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해외 리더십 개편…김택진 대표 가족경영 마무리

MMORPG 잠시 내려두고, 장르 다양화 신작 앞세워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회사의 경영 리더십부터 게임 개발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하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해외 법인 엔씨웨스트와 엔씨아메리카의 대표를 교체하면서, 그간 이어졌던 김택진 대표의 가족 경영이 막을 내렸다.


그간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 윤송이 사장은 엔씨웨스트를,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엔씨아메리카·재팬·타이완 대표직을 맡아왔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와 배우자, 친동생이 함께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며 가족 경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왔다.


윤송이 사장과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해외 사업에서 물러나면서, 앞으로 엔씨웨스트는 박병무 공동대표가 겸직한다. 엔씨아메리카 대표직에는 진정희 전 펄어비스 아메리카 대표를 영입했다. 엔씨타이완·재팬은 임원기 CBMO(Chief Business Management Officer)가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에도 김택진 대표와 함께할 박병무 공동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 이후 김택진 대표 단독 체제로 경영을 이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리더십 변화를 맞이했다.

리더십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 구조 개편도 이어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새로 신설될 회사는 엔씨소프트의 QA(Quality Assurance, 품질 보증) 서비스 사업 부문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이다. 두 사업 부문은 각각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로 설립될 예정이다. 두 회사 출범은 오는 10월 1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MMORPG와 ‘리니지’ 중심의 게임 개발에도 변화가 이어진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신작 게임 ‘배틀 크러쉬’의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으로, 엔씨소프트가 처음 개발에 나선 장르다. 또한 오는 28일에는 ‘호연’을 출시한다. ‘호연’은 블레이드 & 소울 IP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MMORPG가 아닌 싱글 플레이 중심의 액션 RPG로 제작됐다.


외부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에는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에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를 투자했으며, 지난 5일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와 370억 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가 외부 게임 개발사 투자에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하이브로 투자 이후 8년 만이다.


엔씨소프트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는 것은 회사의 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MMORPG로 그간 성장을 거듭했지만, 급변하는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주당 20만 원이 붕괴됐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5%, 16% 감소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인력을 동결하는 등 효율화 작업과 비영업 자산에 대한 유동화 작업도 진행 중”이라며 “핵심 과제를 추진력 있게 수행하고, 구체적인 시장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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