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린2M·W’ 매출 급감…위기 돌파 해법은

송고 2024.08.06 13:25 | 수정 2024.08.06 13:31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프로젝트 올더스’ 개발 중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370억 원 규모 지분·판권 투자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호연’ 대표 이미지.ⓒ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매출 급감으로 부진을 겪는 엔씨소프트가 장르를 다양화한 신작 출시와 외부 개발사 투자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6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 75% 감소한 수치다. 당초 투자업계의 적자 전망과 달리 흑자를 달성했지만, 영업비용 축소의 효과였으며 게임사업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사업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매출ⓒ엔씨소프트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1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게임별로는 ‘리니지M’이 10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리니지2M’은 422억 원으로 31%, ‘리니지W’는 654억 원으로 36% 급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반등을 위해 장르 다변화를 준비해 왔으며, 지난 6월 난투형 대전 격투게임 ‘배틀 크러쉬’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실적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신작 활동은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수집형 RPG ‘호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연’은 지난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단순 인기 IP를 활용한 것을 넘어 엔씨소프트는 수년간의 개발과 변화를 거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장르 다양화를 주요 골자로 한 외부 개발사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웨덴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Moon Rover Games)’에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 투자를 발표했고, 지난 5일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370억 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 로버 게임즈의 경우 현재 PC·콘솔 기반의 새로운 IP로 협동 FPS 장르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Project Aldous)’를 개발 중이며, 엔씨소프트는 향후 해당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 확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이미 지난 2023년 인기 애니메이션 IP ‘블랙 클로버’를 원작으로 한 RPG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출시하는 등 서브컬처 풍 게임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도 확보했다.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는 지난해 지스타 2023을 통해 공개된 바 있으며, 애니메이션 풍 RPG와 팀 액션 배틀 전투 방식을 내세우며 현장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경쟁력 있는 게임을 확보하고자 퍼블리싱 투자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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