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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규석號, 車부품 무덤 日서 '광폭 수주'…수출 다변화 전략 적중

  • 송고 2024.08.14 11:02 | 수정 2024.08.14 11:06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이규석 사장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높여 '모빌리티 톱 플레이어’ 도약"

日 전담 조직 확대 등 현지화 전략 성과로 이어져

각자도생 전략에 체질개선 분주… 전동화로 승부수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현대모비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현대모비

"앞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매출 비중을 높이고, 현대차·기아의 안정적 매출 기반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매출을 더하는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겠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고객사 다변화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불모지나 다름없는 일본시장까지 공략에 성공하며 현대차그룹 의존도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공급망 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이규석 사장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계열사 이외(논-캡티브) 수주 지역은 기존 미국·유럽·중국에 이어 일본과 인도가 추가됐다.


일본 수주액의 경우 지난 2분기 일본 수주액은 1억 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9000만 달러) 대비 11% 증가했다. 구체적인 일본 수주액이 공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국과 유럽 수주액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까다롭고 진입장벽이 높다. 일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5~6위에 달하는 시장이지만, 수입차 비중은 2% 내외로 험지로 꼽힌다.


무엇보다 기존 램프부터 전동화 부품까지 수주 제품을 다양화했다는 점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부터 일본으로 진출, 수주 확대에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상반기에는 현지 고객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일본 내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는 완성차 출신 임원급 전문가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 완성차와 부품업체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폭넓은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들이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열린 모빌리티 관련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현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수주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프라이빗 부스’ 전시관을 꾸리고 도요타, 르노닛산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 주요 완성차 관계자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차근차근 일본 내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성과는 취임 초부터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해온 이규석 사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확보해 ‘모빌리티 톱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등지에 전동화 거점을 추가로 구축해 시장과 고객의 니즈, 모빌리티 혁신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그룹내에서도 공급망 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이 사장은 1965년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현대차·기아에서 구매1사업부장, 차체샤시부품구매실장을 거쳐 구매본부장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이 글로벌 완성차 이슈로 떠올랐을 때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원활히 수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비롯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사장 체제로 본격화되면서 비 계열사와의 거래도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의 논 캡티브(Non-captive‧비계열사와의 거래) 수주 실적은 ▲2020년 17억6000만 달러(약 2조4020억원) ▲2021년 25억2000만달러(약 3조4393억원) ▲2022년 46억5000만 달러(약 6조3463억원) ▲92억2000만 달러(약 12조5761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목표 수주액도 이보다 증가한 93억3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이 현대모비스의 현대차·기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기울여진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를 주축으로 함께 성장했지만 의존도가 무려 70%가 넘는다. 사실상 무한경쟁 시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2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10년 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상 해외 수주를 늘리고 체질이 필요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초반부터 계열사에 각자도생을 주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생존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추진중인 미국과 유럽 생산 거점이 가시화되면 해외 수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미국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9억2600만 달러(약 1조2394만원)가 투입된 조지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으로 기아와 현대 자동차 공장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또 스페인에도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6년 양산이 목표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36만대의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하는 등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한국과 중국, 체코에 배터리시스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핵심부품 거점을 건설하는 등 전동화 핵심부품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CES(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를 시작으로 독일 IAA와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 이번 일본 모빌리티쇼까지 굵직한 글로벌 모빌리티 행사에연달아 참가하며 해외시장 공략과 수주 확대 노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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