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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긴급회의…임종룡 "저와 경영진 책임, 환골탈태하자"

  • 송고 2024.08.12 13:34 | 수정 2024.08.12 14:59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은 12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사업자에 대한 600억대 부당 대출과 관련해 "전적으로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아침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지주사 및 우리은행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입각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번 사건과 연계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현장검사 결과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친인척이 실제 자금사용자로 의심되는 차주에게 총 42건, 616억 원의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해당 친인척이 대출금의 실제 자금 사용자로 의심되는 9개 차주에게 19건, 162억 원 상당의 대출을 내준 것으로도 조사됐다.


우리은행 측은 부당대출은 약 35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통제시스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꾸어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임원들에게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조병규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은행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이 사건의 관련인 대한 면직 등 인사조치는 마쳤고 관련 여신에 대한 회수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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