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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 조지아 재활용 사업 ‘백지화’…왜?

  • 송고 2024.09.02 12:35 | 수정 2024.09.02 12:36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전자 폐기물 재활용 제련소 투자 돌연 철회

이그니오 부지에 대창시트 공장 대신 자리

"사업상 낮다 판단…주 정부와 협의 후 결정"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할 예정이던 전자 폐기물 재활용(리사이클링) 제련소 건설 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아연 측은 사업성과 환경 측면 등을 고려한 결정이며 주 정부와 상호합의해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2일 업계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이그니오홀딩스(이그니오)는 지난해 돌연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추진하던 전자 폐기물 재활용 제련소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그니오는 조지아주에 약 8500만 달러(약 1133억원)를 투자해 2023년까지 연산 9만톤 규모의 제련소를 지을 예정었다. 투자 철회로 제련소를 지을 예정이던 부지는 한국의 자동차 시트 프레임 제조업체 대창시트(DSC) 공장이 대신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7월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LLC)에 출자하고 페달포인트홀딩스는 출자금을 활용해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 지분 73%를 인수했다.


이그니오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소비국가인 미국의 전자폐기물을 수거 및 파쇄해 중간재를 판매하는 도시광산 기업으로 저품위의 전자 폐기물에서 동, 금, 은, 팔라듐과 같은 유가금속으로 제련될 수 있는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이를 통해 동박 생산 관련 원료 수급 리스크 완화뿐만 아니라 향후 2차전지 폐배터리 자원 확보도 모색한다는 계획이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2월까지도 국내외 언론에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제련소 건설 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 지속성과 환경 측면을 고려했을때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이그니오가 전자폐기물을 파쇄하는 기술도 현재 보유한 고려아연 기술력에 비해 떨어져 투자 매력도 떨어졌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주 정부와 대화를 지속하고 상호합의에 따라 최종적으로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의 현지 투자는 고려아연에 인수되기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인수 이후 사업성과 환경 측면을 고려하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주 정부화 협의 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지아주가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주요 거점인 만큼 고려아연의 투자 계획 철회가 한국 기업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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