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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구’ 효과에도…동부·DL ‘영종도 사업’ 포기, 왜?

  • 송고 2024.08.07 14:38 | 수정 2024.08.07 14:41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26년 영종도 승격 불구, 건설사들 주택사업 줄줄이 정리

건설사 "인구 유입 효과 기대...당장 미분양 해소 어려워"

인천 영종하늘도시 개발 주요 프로젝트ⓒ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

인천 영종하늘도시 개발 주요 프로젝트ⓒ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

인천 영종도의 높은 미래 가치를 보고 시공권을 따냈던 건설사들이 하나둘씩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2026년 '영종구'로 승격을 앞두고 여러 개발 호재들이 예고돼 있지만, 건설사들은 미련 없이 영종도를 떠나고 있다. 수년째 미분양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약 2만여 가구의 물량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사업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해 볼 법 하지만, 당장의 미분양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 업계 사정을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3963억원 규모의 인천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 개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중구 운남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총 1398가구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수주한 지 불과 1년도 안돼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7월에는 동부건설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짓기로 한 1300세대 대규모 주상복합단지 사업을 돌연 포기했다. 서해 오션뷰의 알짜 부지로, 3000억원 대출까지 받아가며 추진한 자체 사업이지만 동부건설은 계약금 300억원과 함께 이 사업을 접기로 했다.


DL이앤씨와 동부건설이 영종도 사업을 정리한 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인천 지역 미분양이 갈수록 쌓였고, 그 여파에 해당 사업 분양 일정도 계속해서 밀리자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미분양주택은 지난 5월 기준 4911세대로 9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07세대로 3개월째 600세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 하반기 역시 대량의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7월~12월 인천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만6433호로 전년 동기(9609호) 대비 71% 증가한 수준이다.


매매가 역시 맥을 못추고 있다. 인천 중구 일대 아파트 가격은 전년 대비 최고가가 3억원 가까이 빠져있다. 하반기 공급 물량에 내년 3430만 가구가 추가로 예정돼 있어 미분양 사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와 동부건설이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면 미분양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최근 행정체제 개편으로 인천 중구 '영종도'가 인천 '영종구'로 승격된 만큼 향후 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망이 뚫리고 주거·리조트 개발 등이 본격화되면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 영종구 미분양 사태가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는 지난 6일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 7월 1일부터 인천시가 2군·8구 체제에서 2군·9구 체제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중구 원도심과 동구가 제물포구로 합쳐지고, 중구의 영종도는 영종구로 승격되는 게 골자다. 여기에 지난해 말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준공에 이어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제3연륙교 등의 개발호재 소식이 이어지면서 인천 중구의 순유입 인구가 상반기에만 약 5000명 늘었다.


그러나 업계 시각은 다르다. 현재 미분양 사태를 해소하기 미미한 수준인 데다 호재를 일으킬 여러 개발 사업들이 부동산 침체 여파에 중도 무산되거나 미뤄지는 경우가 잦다보니 당장의 인구 유입 및 투자 효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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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개한 개발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계획한 총 13개 개발사업 중 현재 5개만 사업이 완료됐을 뿐 나머지 8개는 아직 개발 중이거나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이 중 가장 사업 규모가 큰 영종하늘도시 유보지 사업은 2009년부터 15년째 개발이 미뤄지고 있다. 밀라노디자인시티, 복합리조트테마파크 등을 짓겠다 했지만 무산됐고 최근에야 바이오특화단지로 만들겠다는 인천도시공사의 밑그림만 그려졌을 뿐이다.


산업·업무·관광 등의 복합도시 개발을 차치하더라도 당장 주거를 뒷받침할 필수 기반 시설이 없다는 점도 인구 유입 효과를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영종도에는 아직도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 시 차를 타고 25Km를 이동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종구로 승격할 영종도의 미래 가치는 분명 높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미분양이 당장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사들 입장에선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고 인구 증가 현상이 계속되면 영종구 사업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다시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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