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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조' 티몬·위메프 논란…IBK "향후 시장파워는 쿠팡·네이버로"

  • 송고 2024.07.29 15:57 | 수정 2024.07.29 16:01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남성현 IBK 연구원 "이번 사태는 단순 대금 지연에 끝나지 않아"

"자본력·에스크로 계정 구축 가능한 대형업체 중심으로 시장 재편"

ⓒ각사 이미지 제공

ⓒ각사 이미지 제공

IBK투자증권이 29일 큐텐 논란으로 이커머스업계가 상위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남성현 연구원은 큐텐의 주요 자회사(티몬·위메프 등)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판매자 및 소비자들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련 피해액은 약 1조원(지난 5~7월 미지급금+소비자 환불액)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 환경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며, 상위업체 위주로 시장이 급격하게 개편되는 구조를 맞이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이 사태의 핵심은 바이어(Buyer:티몬·위메프) 대금이 셀러(Seller:판매자)에 지급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즉, 에스크로(Escrow: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3자가 상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보호장치) 계정에 대한 설정이 안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남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자가 셀러에게 지급되어야 할 자금을 임의적으로 운용했고, 이를 방지할 조치가 없었던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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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온라인 시장은 에스크로 계정에 대한 의무적 설정과 플랫폼 사업자들의 대금 운용에 대한 부분이 이슈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향후 이런 구조가 중소형 사업자들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로 △에스크로 계정을 구축할 경우 운전자본 효율성이 감소할 전망이며 △이를 구축하지 못하는 플랫폼에 대한 셀러 락인이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직매입과 마켓플레이스가 혼재된 사업자의 경우 자금 운용 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막대한 자본력과 에스크로 계정 구축도 부담없는 대형업체 위주로 시장은 재편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남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를 종합했을 때 남 연구원은 쿠팡과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셀러 마켓이 대형업체로 이전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도 상대적으로 상품공급이 원활한 플랫폼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태로 선대출 시장도 일부 제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셀러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어서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단순 대금 지연에 따른 소비자 판매자 피해라는 구조를 떠나서 온라인 플랫폼의 근본적인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 이에 상위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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