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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희비 엇갈리는 ‘해운사’
···“석유제품선 뜬다”

  • 송고 2024.07.23 13:38 | 수정 2024.07.23 13:39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바이든 사퇴로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 무게

트럼프 당선시 환경규제보다 석유산업 지원 강화

HD현대미포 등 국내 조선사 선박수주 긍정적

HD현대미포가 건조한 5만DWT급 MR탱커 [제공=HD현대미포]

HD현대미포가 건조한 5만DWT급 MR탱커 [제공=HD현대미포]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해운시장에서도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당선 이후 석유산업에 힘을 실어줄 경우 HD현대미포 등 석유제품선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차기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로 바뀌게 됐다.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약 2%로 박빙이다.


해운시장에서도 미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후 시장 흐름에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하는 만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제프리스(Jefferies) 오마르녹타(Omar Nokta)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이 특정 해운시장에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이를 제외해도 글로벌 해운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뿐 아니라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도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만큼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이란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결정하거나 이란에 대한 무역제재를 강화하게 되면 컨테이너선, 유조선 시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거 대통령 재임시 환경규제에 반대하며 석유산업에 힘을 실어줬던 만큼 유조선, 특히 석유제품선 시황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7년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서며 쉐브론(Chevron), 셰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 등 미국 주요 석유기업들에게 환경규제 폐기를 약속하며 후원금을 요구했다.


이와 같은 행보를 감안할 때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와 관련한 지원정책은 상당부분 수정이 이뤄질 수 있다. 반면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 Carrier), 석유제품선(PC, Product Carrier)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


올해 들어 활기를 보이고 있는 석유제품선 시장에서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시황이 더 개선된다면 HD현대미포, 케이조선, 대한조선 등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올해 상반기에만 58척의 석유제품선을 수주하며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주량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량(38척)을 훌쩍 넘어섰다. 석유제품선 수주잔량도 지난해말 67척에서 올해 상반기말 118척으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미포는 올해 상반기까지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던 컨테이너선 물량을 대부분 소진하고 수익성 높은 석유제품선 위주의 선박 건조에 들어가게 된다”며 “주력선종인 MR탱커의 경우 최근 들어 선박가격이 5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선가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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