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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선만 48척 HD현대미포, MR탱커 사상 최고가 경신

  • 송고 2024.06.12 12:58 | 수정 2024.06.12 12:59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올해 수주 64척 중 MR탱커 등 PC선 수주 48척

MR탱커 선가 5410만달러 기록 “향후 더 오른다”

HD한국조선해양 누적수주 122억달러…90.5%

HD현대미포가 건조한 5만DWT급 MR탱커 [제공=HD현대미포]

HD현대미포가 건조한 5만DWT급 MR탱커 [제공=HD현대미포]

올해 들어 주력인 석유화학제품선 시장에서만 50척에 육박하는 수주를 기록한 HD현대미포가 MR탱커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베트남 법인인 HD현대베트남조선과 ‘투트랙’ 수주전략을 통해 수주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이루고 있는 HD현대미포의 수주행진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누적수주도 9부능선을 돌파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외신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이달 들어 총 4척의 석유화학제품선(PC, Product Carrier)을 수주했다.


지난 5일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1372억원(미화 약 9992만달러) 규모의 선박 2척을 수주한데 이어 7일에는 중동 소재 선사와 1484억원(미화 약 1억820만달러) 규모의 선박 2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선사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이들 선박이 모두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이며 5일 발주한 선사는 그리스 키오스내비게이션(Chios Navigation), 7일 발주한 선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오넥스DMCC(Onex DMCC)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일한 선박임에도 계약금액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은 키오스 발주 선박과 오넥스 발주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키오스가 발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는 약 4996만달러로 HD현대미포의 베트남 법인인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오넥스가 발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는 약 5410만달러로 HD현대미포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넥스가 발주한 선박의 선가는 기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MR탱커의 시장가격은 지난 2008년 5300만달러까지 상승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9년 현대삼호중공업이 MR탱커보다 2배 이상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LR2(Long Range2)탱커를 척당 5500만달러에 수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HD현대미포의 이번 계약은 상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찾아보기 힘든 2026년 납기를 제시했다는 점도 계약금액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HD현대미포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64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 중 MR탱커(37척), LR2탱커(11척) 등 석유화학제품선은 48척으로 올해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MR탱커의 경우 선사와의 계약에 따라 울산 본사 또는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 건조하며 LR2탱커는 모두 HD현대베트남조선이 건조한다.


현대미포의 추가수주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도 9부능선을 넘어섰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누적수주는 총 114척(해양설비 1기 포함)으로 수주금액은 122.2억달러 규모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135억달러) 대비 90.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MR탱커 시장에서 지난 4월 16년만에 선가 5000만달러선을 넘어선 HD현대미포가 2개월여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며 “석유화학제품선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선박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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