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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구속 ‘충격’…정신아 대표 역할론 부상

  • 송고 2024.07.23 09:33 | 수정 2024.07.23 09:34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카카오 사법리스크 절정…창립이래 최대 위기 맞아

정신아 대표, 그룹 컨트롤 타워 CA협의체 공동의장

[출처=카카오]

[출처=카카오]

‘벤처 신화’를 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년여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 끝에 구속됐다. 창업주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창립이래 최대 위기에 몰리면서, 경영 쇄신 차원으로 지난 3월 선임된 정신아 대표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


23일 오전 1시께 서울남부지방법원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카카오는 이번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문제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등 여러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다. 여기에 AI 시대 진입과 함께 글로벌 빅 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며, 격차를 벌리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는 창립 이래 최고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더욱이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 공동의장도 맡고 있다. 그의 구속과 부재가 회사에 더욱 큰 부담인 이유다.


김범수 위원장 부재에 카카오 그룹의 최종 결정 부담은 정신아 대표가 받게 됐다. 특히 정신아 대표는 회사 대표직 외에도 김범수 위원장과 함께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

정신아 대표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영 쇄신 노력의 이행이다.


카카오는 지난 11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래 CA협의체 재구성, 준법과 신뢰위원회 출범, 계열사 리더십 재편 등 내부적인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 이제는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그간의 경영 쇄신을 국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시급한 문제는 카카오의 미래 경쟁력 제시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영 쇄신을 가장 큰 과제로 선정하고 내부 개편 작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사업적 관점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는 카카오가 지난해 공개 예정이던 한국어 특화 AI 모델 ‘Ko GPT 2.0’은 당초 지난해 공개됐어야 했지만, 사법 리스크 등 여러 문제가 얽히면서 여전히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Ko GPT 2.0’의 개발도 완료됐으나, 여전히 관련 서비스는 전무하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다양한 사업화와 자사 여러 서비스에 적용하며 국내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 부양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1월 주당 6만 1000원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다시 내리막을 걸으며 현재 주당 4만 원 수준을 유지 중인 실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5월 주주서한을 통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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