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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쇄신만 8개월”…카카오, 주가 부양·미래비전 언제?

  • 송고 2024.06.04 14:53 | 수정 2024.06.05 02:59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컨트롤 타워 CA 협의체 개편 막바지…6월 카카오브레인·본사 AI 통합 완료

[출처=카카오]

[출처=카카오]

지난해 사법 리스크로부터 시작된 카카오의 경영 쇄신이 사실상 8개월째 이어지며 장기화됐다.


4일 투자업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대표 교체와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며 경영 쇄신을 구체화했지만, 주가 부양과 미래 비전 제시는 아직 요원하다.


■ 끝없는 개편 이제야 끝이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30일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 주요 계열사 대표 참석의 비상 경영 회의를 열었다.


비상 경영 회의는 단발에 그치지 않고, 12월 8차 회의까지 이어졌다. 경영 쇄신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김범수 창업자는 CA 협의체의 경영 쇄신 위원장을 맡으며, 사실상 경영일선에 복귀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로 정신아 대표를 내정하고, ‘New 카카오’ 출범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월에는 AI 사업 확장을 위해 이상호 전 SK텔레콤 CTO를 회사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했다. 이상호 전 CTO는 SK텔레콤에서 AI사업단장을 역임하며 AI스피커 ‘NUGU(누구)’ 개발을 주도한 인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3월에는 정신아 대표 정식 선임과 함께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도 새롭게 개편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는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가 선임됐고,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대표가 맡았다.


경영 쇄신 행보는 4~5월에도 이어졌다. 정규돈 CTO를 신규 선임했고, AI 연구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본사 AI 조직 통합이 결정됐다. AI 조직 통합은 이달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경영 쇄신을 위한 개편은 최근 CA 협의체의 책임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검사 출신 정종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하며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CA 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 △경영 쇄신 △전략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ESG △책임경영 5개 위원회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정종욱 위원장 선임으로 5개 위원회 위원장 구성을 마쳤다.


■ 주가 부양 해법은 AI·글로벌 사업 확대

수개월째 경영 쇄신을 위한 개편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됐지만, ‘New 카카오’ 비전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사업과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 때문이다.


오픈AI의 ‘챗 GPT’를 시작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AI 사업 확대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쟁사 네이버가 지난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 성과로 올해 1분기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5% 성장했다.


카카오도 지난해부터 강조해왔던 한국어 특화 AI 모델 ‘Ko GPT 2.0’ 개발을 완료했으나, 가시적인 사업 전개는 아직이다. AI 조직 통합 완료 이후 카카오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의 경우 주요 계열사를 통한 공략을 준비 중이다.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지난달 30일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글로벌 뮤직 사업 방향’ 주제 아래 음악 IP의 제작과 투자,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 관계를 비롯해 음악 IP의 제작 투자, 유통 등 견고한 뮤직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하반기에 신작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 △프로젝트 C △블랙아웃 프로토콜 △로스트아이돌론스 : 위선의 마녀 △SM게임 스테이션(가제) △야구 게임시뮬레이션(가제) △가디스오더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9884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92% 증가한 호실적이다.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0월 사법 리스크 여파 등으로 주당 3만7000원 수준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초 5만원 후반까지 회복했으나, 하락세가 이어지며 현재 4만4000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달 매년 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며,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을 약속했다.


또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정 대표는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한 임원의 보상체계에 대해서도 주주의 이익과 연계될 수 있도록 주가 수익률을 연동해 설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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