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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한화오션’···임단협 쟁점은

  • 송고 2024.05.29 15:33 | 수정 2024.05.29 15:34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상견례부터 파행 HD현대중공업, 정년연장 관건

30일 상견례 한화오션 “RSU 협상 별도 진행”

본격적인 하투 시즌 맞아 노사간 공방 치열 듯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사진 왼쪽)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사진 오른쪽) 전경 [제공=각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사진 왼쪽)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사진 오른쪽) 전경 [제공=각사]

올해 임단협이 본격화되며 각 조선소별로 협상에 나서는 노사가 상견례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상견례부터 파행되며 향후 험로를 예고했다.


한화오션 노조는 출범 후 처음으로 임단협을 진행하는 만큼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RSU 갈등을 매듭짓지 못한 채 내일 상견례에 나서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은 상견례부터 마찰을 빚고 있다.


사측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28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임오프제를 두고 노조가 사측의 요구에 반발하면서 상견례도 연기됐다.


현재 노조 전임자는 40명으로 타임오프 기준인 11명보다 29명 많은 상황이다. 사측은 초과된 인원의 현장복귀를 명령했고 노조는 사측이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연장, 신규채용,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정년과 대해서는 65세까지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현대차 노조도 상견례를 갖고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은 HD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HD현대에도 성과배분 문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이익이 곧 HD현대의 이익으로 뒤바뀌는 구조임을 직시하고 협상과정에서 HD현대에도 성과배분 문제를 요구할 것”이라며 “지난 1월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신년사에서 충분한 보상을 약속한 것을 조합원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오는 30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을 시작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임금인상도 중요하나 단체협약에서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임금인상은 금속노조 공동요구안에 포함되므로 다른 조선사들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달로 한화오션 출범 1주년을 맞았지만 노조의 명칭 변경은 조합원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대우조선지회는 기존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한화오션 출범 이후 제대로 진행하는 첫 임단협인 만큼 노조는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협상장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 하나하나가 앞으로 한화와의 관계에서 선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므로 첫 발을 잘 떼야 하는데 쉽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긴 아직 이르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것과 회사의 계약안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있어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단협과 별개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에 대한 논의는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때 성과금을 RSU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지급조건을 두고 노사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지속돼왔다.


사측은 성과금 개념인 만큼 RSU를 성과와 상관없이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당시 교섭과정에서 ‘성과 달성시’라는 문구가 명목상의 표현이라는데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최근 한화오션이 3100여명의 한화오션 직원에 RSU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임단협을 앞두고 그동안의 갈등이 봉합되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주총 때 의결된 사항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생산직에만 각 3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하면서 제외됐던 사무관리직에 RSU가 지급된 것”이라며 “이달 중 RSU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임단협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나 협상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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