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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조선 빅3, 1Q 153억불 챙겼다…HD한국조선해양 60% 돌파

  • 송고 2024.04.04 04:00 | 수정 2024.04.04 04:00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HD한국조선해양 수주 92억불…연간 수주목표 68% 채워

한화오션·삼성중공업, 카타르 LNG선 2차 프로젝트 마무리

암모니아운반선, 유조선 수요 늘어나며 올해 수주도 ‘파란불’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제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제공=각사]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150억달러 이상의 수주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전체 수주의 60%를 차지하며 거침없는 수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LNG선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행진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서는 친환경에너지 수요 증가와 유조선 시황 회복에 힘입어 암모니아운반선, 유조선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91억9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78척(해양 1기 포함)을 수주했다.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으로 올해 수주행진을 시작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까지 VLGC(LPG·암모니아운반선) 28척, 석유화학제품선 28척, LNG선 6척, VLCC 6척, 탱커 3척, 자동차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1척, FSRU 1척, 해양 1기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 223억달러를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135억달러로 낮추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만 수주목표의 68%를 채우며 상반기 중 목표달성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수주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4억6000만달러 규모의 페루 함정 건조 건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뿐 본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분기 수주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15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 셔틀탱커 1척 등 38억달러 규모의 선박 18척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97억달러로 목표달성률은 39% 수준이다.


올해 수주실적의 대부분은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로부터 수주한 LNG선으로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5일 카타르에너지와 총 34억5000만달러 규모의 LNG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단일계약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너지와 총 39억달러 규모의 LNG선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의 올해 1분기 수주도 카타르에너지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23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LNG선이 8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와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을 각각 2척 수주했다.


LNG선은 카타르에너지가 선표 계약을 체결한 12척 중 일부로 나머지 4척은 지난 1일 발주되면서 1분기 실적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4일 수주한 LNG선 8척의 계약금액은 18억4000만달러 수준이며 이달 1일 수주한 4척은 총 9억2000만달러 규모다. 이를 포함해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32억7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16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달리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 달성률 확인은 불가능하다.


이를 포함해 글로벌 조선 빅3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153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및 설비 108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찌감치 올해 수주목표의 68%를 채운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빅3 수주에서도 전체의 59.9%를 차지하며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행진을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LNG선과 메탄올 추진 선박 등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행진을 이끌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LNG선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암모니아운반선, 유조선 발주가 증가한 것이 수주행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보수적인 목표 설정에도 지난해보다 빠른 수주행보를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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