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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 당선

  • 송고 2024.01.14 09:32 | 수정 2024.01.14 09:33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대만서 첫 12년 연속 집권, 국민들 민진당 선택

라이칭더 “대만, 민주주의 편 서기로 결정”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 [제공=연합뉴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 [제공=연합뉴스]

지난 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 집권 8년에 이어 대만과 미국간 협력 관계가 더 공고해지면서 향후 대만해협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파고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연합뉴스와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8분(현지시간) 총통 선거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558만6000표, 득표율 40.05%를 기록했다.


대만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다. 이날 대선 투표율은 71.86%로 집계됐다. 대만 총통의 임기는 4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대만 국민은 1996년 직선제 도입 후 2000년부터 민진당과 국민당 정권을 8년 주기로 교체하며 심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민진당이 처음으로 3연속, 총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라이 당선인은 타이베이의 선거 캠프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구촌 첫 대선서 대만이 민주진영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며 “대만이 전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진당은 대선과 같이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113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국정운영에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대만 대선 결과에 대해 중국은 반발했고, 미국은 안도감을 숨긴 채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라이 후보 당선이 확정되고 2시간여가 지난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대만 지역의 두 선거(대선과 총선) 결과는 민진당이 섬(대만)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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