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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11번가 품고 이커머스 공룡되나

  • 송고 2023.10.12 15:23 | 수정 2023.10.12 15:24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큐텐, 11번가 실사 착수…인수 방식·규모 조율 중

공동경영이냐 단독경영이냐…이르면 연말 결론

인수 성공시 국내 이커머스 3위 사업자로 우뚝

큐텐 구영배 대표. 큐텐

큐텐 구영배 대표. 큐텐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품고 몸집을 불린 큐텐이 11번가 인수에 나서고 있다. 큐텐이 11번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네이버쇼핑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게 돼 사실상 새로운 이커머스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이 11번가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큐텐이 11번가 모회사인 SK스퀘어에 인수 의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양측의 조율 끝에 큐텐은 실사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달부터 시작된 실사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인수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수 방식을 두고 큐텐 측은 ‘주식 스와프’ 방식의 거래 방식을 원하는 반면 SK스퀘어는 ‘현금 기반 거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거래 규모에 따라 ‘SK스퀘어·큐텐 공동경영’, 큐텐(최대주주) 단독 경영, 투자 유치 등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1번가의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실제 알리바바가 최근 11번가 인수를 추진할 당시 지분 100% 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 2018년 11번가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H&Q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만 해도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에 달했다.


당초 11번가는 매각과 기업공개(IPO)의 갈림길에 섰었다. 2018년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올해 9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기로 약정했기 때문이다. 또 IPO에 실패할 경우 투자금 5000억원의 8%를 이자로 지급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IPO가 무산된 상황에서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는 11번가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큐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큐텐이 11번가 인수를 완료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7월 공개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현황(2022년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거래금액·점유율 1위는 쿠팡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거래금액 36조8000억원, 점유율 24.5%를 차지했다. 2위는 네이버쇼핑으로 거래금액 35억원, 점유율 23.3%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마켓(15조2000억원·10.1%), 11번가(10조5000억원·7%), 카카오(7조5000억원·5%), 롯데온(7조4000억원·4.9%), 티몬(3조8000억원·2.53%), 위메프(2조4000억원·1.6%), 인터파크커머스(7000억원·0.47%)가 뒤를 이었다.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거래금액과 점유율 합은 각각 6조9000억원, 4.6%로 집계됐다. 거래금액과 점유율을 기준으로 롯데온에 이어 7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큐텐이 ‘대어’로 꼽히는 11번가를 품을 경우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한다.


11번가를 포함한 거래금액은 17조4000억, 점유율은 11.6%로 네이버쇼핑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특히 11번가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시너지를 낼 경우 거래금액과 점유율은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텐의 인수 타진과 관련해 SK스케어 관계자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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