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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분리면 끝? 이용자 혼란은 안중에 없는 인터파크

  • 송고 2023.08.01 13:39 | 수정 2023.08.02 14:3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통합 마일리지 ‘아이포인트’ 9월부터 범위 축소

브랜드 이름·로고는 그대로…계획도 딱히 없어

인터파크 브랜드가 지난 4월 부로 트리플(티켓/투어)과 커머스(쇼핑/도서)로 분리됐다. ebn

인터파크 브랜드가 지난 4월 부로 트리플(티켓/투어)과 커머스(쇼핑/도서)로 분리됐다. ebn

부분 매각으로 트리플과 커머스로 찢어진 인터파크가 오는 9월부로 완전히 분리된다. 인터파크의 통합 마일리지 아이포인트(I-Point)의 사용 범위가 ‘트리플’로 한정되면서다.


사업 분리에 이어 포인트 이용 약관까지 변경된 상황이지만 브랜드명은 물론 브랜드 로고, 이미지까지 당분간 동일하게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의 통합 마일리지 아이포인트의 적립·사용 범위를 축소하는 이용약관 개정을 안내했다.


2023년 9월1일자로 아이포인트 적립 및 사용범위가 인터파크에서 인터파크트리플의 ‘투어/티켓’ 사이트(웹/앱)로 축소되고 인터파크페이 서비스 제공 범위도 축소된다는 내용이다.


다만 고지일 이전에 인터파크커머스에서 운영하는 쇼핑, 도서 사이트에서 적립한 아이포인트는 해당 포인트의 유효기간까지 인터파크트리플에서 사용가능하다. 이용자가 보유한 아이포인트 잔액도 변동되지 않고 동일하게 유지된다.


지난 3월 인터파크에서 쇼핑과 도서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가 인터파크트리플의 출현과 동시에 정식 분리된데 이어 통합 마일리지 약관까지 변경되면서 완전히 분리된 셈이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이커머스 기업 큐텐(Qoo10)에 피인수됐다. 같은 기간 커머스 사업을 뗀 인터파크는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인터파크트리플과 인터파크커머스가 다른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지만 브랜드명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터파크 홈페이지에는 지난 4월 분리된 카테고리가 별도의 구분없이 나열돼 있다. ebn

인터파크 홈페이지에는 지난 4월 분리된 카테고리가 별도의 구분없이 나열돼 있다. ebn

실제 양 사의 브랜드명은 여전히 ‘인터파크’로 동일한 데다 로고와 브랜드 이미지도 하나를 공유하고 있다. 웹 환경 역시 하나의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분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기준으로도 인터파크 홈페이지에는 △투어 △티켓 △쇼핑 △도서 카테고리가 큰 구분 없이 나열돼 있다.


각 카테고리를 선택할 경우 별도의 홈페이지로 이동하고 포인트 사용 적립 등 개인 이용내역 확인을 위한 마이페이지를 부문 별로 구분해 놓은 상태지만 내부 사정을 모르는 소비자의 경우 이용에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인터파크 이용자들이 적립된 아이포인트를 해피머니 상품권이나 가상자산(코인) 밀크로 전환해 현금화해왔다는 점만 해도 상당한 동요가 있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지어 통합포인트의 사용 범위 축소에 대한 안내는 이용자들에 개별적으로 안내됐을 뿐 공식 홈페이지나 개별 홈페이지에는 공지되지 않았다. 개별 메일을 열람하지 않거나 확인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경우 포인트 사용에 불이익이 발생할 여지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커머스 관계자는 “밀크 코인 전환은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프로모션으로 올해 초 분할되면서 자연스럽게 종료됐다. 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금화 방식은 아니었다”며 “포인트 사용은 해피머니 상품권 구입 뿐 아니라 인터파크의 모든 상품 구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해피머니로 직접 연동으 기존에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공지여부에 대해서는 “양사 홈페이지 공지사항 페이지에 각각 공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큐텐이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터파크라는 상호명을 한동안 유지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하는 것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터파크커머스 관계자는 “큐텐-야놀자 양사가 인수 당시 협의한 브랜드 사용 계약에 따라 ‘인터파크’라는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포인트 분리는 각 사 분할에 따른 예정된 서비스의 분리이고, 포인트 이용 고객은 불편함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운영방식에 기한은 공지되지 않은 상태다. 양사의 브랜드 공유와 관련해서 계약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인터파크트리플과 인터파크커머스는 별도 법인이지만, 고객 편의와 인터파크의 브랜드 로열티를 고려해 일정 기간 브랜드명과 BI를 인터파크커머스와 공유하고 있다”며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 6월 사명 변경을 발표한 상황으로 현재 사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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