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칸' ⓒ쌍용자동차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칸이 픽업트럭 시장을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국내 최초로 픽업트럭인 무쏘 스포츠를 출시한 이래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까지 진화를 거듭하면서 픽업트럭 시장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13일 쌍용차에 따르면 4세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19만8023대가 판매됐다. 1세대 무쏘 스포츠(8만8572대), 2세대 엑티언 스포츠(11만8851대), 3세대 코란도 스포츠(22만2778대) 등까지 누적 판매량은 62만8224대에 달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픽업트럭 신차등록 대수는 총 2만4187대로 전년 동기(2만2922대) 대비 5.5%(1265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업트럭은 초기에는 단순 업무용차로 인식돼 비인기 차종으로 분류됐다. 최근에는 활용도 높은 데크와 안정적인 주행 성능,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쌍용차는 2002년 국내 최초로 픽업트럭인 무쏘 스포츠를 출시했다. 무쏘 스포츠는 'P1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16개월 동안 450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무쏘 스포츠는 직렬 5기통 2.9 ℓ 디젤 터보 인터쿨러 엔진을 탑재해 기존 무쏘보다 차체 길이가 275mm 늘어났다.

'렉스턴 스포츠&칸' ⓒ쌍용자동차

이후 400kg 넘게 실을 수 있는 데크와 데크도어 잠금 장치, 친환경 엔진 등을 장착하면서 진화했다. 2006년에는 SUV 엑티언 플랫폼 기반의 국내 유일의 SUT인 2세대 액티언 스포츠를 출시했다.

2세대 엑티언 스포츠는 스포츠 쿠페 디자인 기반으로 픽업트럭이지만, 야외활동부터 일반 승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했다. 이후 친환경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거쳐 2011년에는 '레저 스페셜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2년에는 픽업트럭 사상 최대 판매량(22만2778대)을 기록한 3세대 코란도가 출시됐다. 코란도 스포츠는 1세대 무쏘 스포츠, 2세대 액티언 스포츠의 가치를 계승한 차량이다. 국내 최초로 1500rpm부터 최대 토크를 구현하는 한국형 e-XDi200 액티브 엔진을 탑재해 액티언 스포츠 대비 연비는 24% 상향됐다.

특히 도심주행과 아웃도어 라이프에 적합한 스타일과 성능을 적용해 픽업트럭은 화물차라는 인식을 레저용 차량으로 전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8년부터 코란도 스포츠는 렉스턴으로 편입됐다.

'렉스턴 스포츠&칸'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4세대 렉스턴 스포츠에서 차체를 더욱 키우고, 실내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탈바꿈했다. 지난해 1월에는 '고 터프(GO Tough)' 콘셉트의 디자인을 통해 정통 픽업 스타일을 완성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선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1만7798대) 대비 15.7% 오른 2만88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은 86.4%에 달한다. 2위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2356대), 3위 포드 레인저(468대), 지프 글래디에이터(445대)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장점은 차체와 실내 디자인이다. 데크는 다양한 레저용품을 충분히 실을 수 있도록 구성했고, 용도에 따라 모델별로 스펙을 선택할 수 있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500kg, 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하다.

커넥티드카 시스템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은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를 비롯해 원격제어, 보안, 차량 관리, 엔터테인먼트까지 사실상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렉스턴 스포츠&칸' 썸머데케이션ⓒ쌍용자동차

멀티페어링 블루투스 기능과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환경을 표시하는 3D 어라운드뷰,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주차 가이드 라인이 연동되는 조향 연동 다이내믹 주차가이드, 후석 승색 대화모드·취침모드 등도 신규로 적용됐다.

16가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는 주행안전성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돕고 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2 LTE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을 발휘한다. 새로 적용한 ISG 시스템으로 연비 효율성을 높이고 강화된 파워트레인은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D 스텝2를 충족해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최근 렉스턴 스포츠는 국방부와 국군 지휘차량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카바이어로부터 '최고의 픽업'에 선정됐다. 지난 2월에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관한 2022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픽업'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쌍용차는 'SUV 명가'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에는 렉스턴 스포츠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토레스를 베이스로 한 전기차 'U100'(프로젝트 명)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에는 국내 최초 픽업 전기 트럭 'o100'을 출시할 계획이다.

'렉스턴 스포츠&칸' 썸머데케이션ⓒ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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