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3]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화두는 '3M'

송고 2022.12.12 13:39 | 수정 2022.12.12 23:58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CES2023, 전 세계 166개국 약 2500개 기업 참가 예정

CTA, CES 전시 주요 기술 카테고리에 '메타버스' 포함

韓 메타버스 플랫폼 스타트업 '버시스·가우디오랩' 혁신상 수상

CES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CES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이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메타버스를 비롯한 혼합현실(MR), 모빌리티, 웹3.0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 행사에는 이날 현재 전 세계 166개국에서 약 2500개 기업이 참가해 총 41개의 기술이 전시된다. 예상 참가인원은 10만명에 달한다. 이는 2020년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대면 행사로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행사 규모가 전년 대비 40% 크다고 밝혔다.

매년 열리는 CES에서 기업들은 가전과 정보기술(IT) 영역에 걸쳐 핵심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행사 기조연설 주제와 주요 부스 등을 토대로 한 해를 선도할 기술 트렌드를 가늠하게 된다.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등이 참가해 주요 전시를 담당한다. 해외기업들은 아마존, 캐논, 구글, 존디어, 메르세데스-벤츠,퀄컴, 소니, 버라이즌 등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내년 CES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메타버스는 가공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전통적인 IT 세트 시장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메타버스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를 거치며 빠르게 성장했다.

CTA도 전시 주요 기술 카테고리에 '메타버스'를 포함하고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외에도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인간 안보 등이 내년 CES의 주요 기술 카테고리로 선정됐다.

메타버스와 웹3.0 한 영역…메타버스 K-스타트업 '버시스·가우디오랩' 혁신상

아울러 CTA는 메타버스와 웹3.0을 새롭게 한 영역으로 지정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수석 부사장은 "웹 3.0은 메타버스,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을 포괄한다"면서 "웹 3.0과 관련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현장감 넘치는 공유와 가상 경험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에 둔 한국 스타트업들도 CES2023 수상 명단에 오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CES는 행사에 앞서 혁신상 수상기업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메타버스 음악 상품 뮤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버시스'와 AI와 메타버스 오디오 전문기업 '가우디오랩'은 CES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CES 2023을 계기로 메타버스 성장성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기업들도 메타버스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관련 제품 출시에 몰두하고 있다.

내년 2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확장현실(XR) 범주를 포괄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현 메타)은 지난 2021년 17년 만에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메타버스에 관련 사업에 치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TV와 PC, 가전 등 전통적인 IT 세트 시장 역성장 전망과 달리 MR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CES2023 핵심 이슈 역시 메타버스로 역대 최대 규모의 M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전시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CES2023 주요 기술 카테고리로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인간 안보 등 5개 분야이며 이 중 핵심 이슈는 메타버스"라며 "메타버스 관련 MR 기술 전시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