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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항공유 56% 널뛰기…항공업계, 비상 플랜 가동

  • 송고 2022.02.25 11:05 | 수정 2022.10.21 12:39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국제유가 장중 100달러 돌파

국제선 유류할증료 10단계 적용

항공유 헷지로 변동 위험성 최소화

항공유 추이.ⓒIATA

항공유 추이.ⓒIATA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항공유가 널뛰기 하자 항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1200원선을 넘어선 원·달러환율이 항공업계의 숨통을 조여가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된 지난 18일 기준 항공유는 배럴당 103.56달러로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 달 만에 항공유가 6.4% 이상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6% 오른 수치다.


항공유 상승 압박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항공유 기반인 국제유가가 공급차질 우려에 이날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항공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비OPEC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결정에도 유가가 급등한 것을 보면 120달러 돌파가 가능성 없는 얘긴 아니다"라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 역에 정차된 기차 위에 장갑차가 즐비하게 적재돼 있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 역에 정차된 기차 위에 장갑차가 즐비하게 적재돼 있다.ⓒ연합뉴스

항공업계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손실 방어에 나섰다. 항공사들은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이번달보다 4계단 상승한 10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편도 기준 1만8000원부터 최대 13만8200원을 부과한다. 이달 1만800원~8만400원이 부과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부과 금액은 71.8% 증가하는 셈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이달 5500원에서 다음달 88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유가 저렴할 때 미리 구매해두는 헷지(Hedge)와 유가 선도계약으로도 변동 위험성을 줄이고 있다. 다만 고유가가 장기화하는 경우에는 헷지에도 수익 악화를 막기 어렵다.


항공사들은 환율 리스크에도 직면했다. 전날 1195원에서 출발한 원달러환율은 이날 9원 오른 장중 1204원대를 기록했다.


항공사는 환율 변동에 가장 민감한 산업군 중 하나다. 항공유와 항공기 임대료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높은데다 모든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떄 490억원의 외화손실을 입는다.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 상승 시 3867억원의 세전 순이익이 감소한다.


항공사들은 환율 변동사항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손실을 줄여갈 방안을 보강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구매를 줄이거나 고정비 외에 지출되는 부분을 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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