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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제친 편의점…롯데가 미니스톱 공들인 이유 있었네

  • 송고 2022.02.03 11:35 | 수정 2022.10.23 17:26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편의점 3사 매출, 대형마트 3사 매출 뛰어넘어

코로나에 대형마트 기피→골목상권 편의점 선호

업계 "롯데편의점 세븐일레븐 시장입지 향상될 것"

ⓒEBN

ⓒEBN

편의점 매출이 마트업계를 앞지르면서 편의점업계가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장밋빛 전망 아래 편의점 인수에 베팅한 롯데의 결단이 재차 주목받는 모습이다. 과거 인수전보다 1000억원 낮은 가격에 미니스톱을 인수한 롯데는 자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미니스톱과 합쳐 GS25와 CU를 잇는 빅3 편의점으로 키울 복안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유통업계 매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비중 15.7%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비록 격차는 미미하지만 편의점 매출이 대형마트를 역전했다는 점은 시장에 상당한 시사점을 안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90년대 태동한 대형 마트 산업은 유통업계에선 절대 강자로 자리해왔지만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소비 트렌드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산업부 이 조사 결과는 2019년까지 대형마트가 1위, 백화점이 2위, 편의점이 3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던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하자 소비자들이 집에서 가까운 근거리 매장을 선호하면서 유통업계 점유율 순위가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순으로 뒤집혔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멀고 다중이용시설인 대형 마트보다는 집앞 골목 상권에 위치한 편의점을 자주 방문하게 된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산업에선 대형마트가 절대 강자였다"면서 "여러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매출 순위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큰 계기로 작용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대형마트의 점포 효율화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 점포가 2020년 396개에서 2021년 384개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올해도 편의점의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이 업계 4위 한국 미니스톱을 인수함에 따라 상위 3사 매출을 집계하는 통계 특성상 편의점 매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고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편의점업계의 경영 환경은 과감한 베팅으로 미니스톱을 인수한 롯데에 긍정적 명분을 안겨주는 양상이다. 지난달 21일 롯데그룹이 편의점 업계 5위인 한국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편의점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와 함께 롯데의 세븐일레븐이 막강한 '빅3' 체제를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롯데는 2018년 인수를 추진하던 때보다 1000억원 가량 떨어진 3133억 원에 미니스톱을 인수해 이번 딜은 롯데엔 압도적으로 유리한 거래였다는 판단이다.


롯데가 앞서 밝힌 인수 목적은 미니스톱의 2600여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 확보에 따른 퀵커머스(즉시배송) 거점 확대에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는 "미니스톱 본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신세계(이마트24)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넵스톤 홀딩스를 따돌린 롯데의 승리"라면서 "인수가에 대한 기존의 고민없이 내린 과감한 결단이 오히려 롯데에 유리한 상황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편의점의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롯데의 세븐일레븐의 시장 입지가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모바일 캐주얼 소셜네트워크 게임 '플레이투게더'를 서비스하는 '해긴(HAEGIN)'과 손잡고 3일 가상현실 편의점을 오픈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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