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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베이는 '안도', 롯데에 안긴 미니스톱은…?

  • 송고 2022.01.28 14:00 | 수정 2022.10.23 17:1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롯데, 막판 뒷심 발휘해 큰 금액 써내며 '인수 확정'

"미니스톱 직원들 내심 신세계 계열사 되기 원해"

일부 노조 롯데 '인수부적격' 기업으로 지적하기도

ⓒ각사

ⓒ각사

한국미니스톱(미니스톱)이 롯데그룹에 인수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미니스톱 직원들은 마음이 편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간의 경영 결정이긴 하지만 미니스톱 직원들은 내심 신세계그룹(이마트24)이 자사를 인수해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롯데가 뒷심을 발휘해 큰 금액을 써내며 결국 미니스톱을 차지하지 하게 됐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3133억6700만원이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과 함께 미니스톱 인수로 3위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특히 롯데는 퀵커머스(근거리 단시간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의 2600여 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흡수해 사업 거점을 확대해 덩치를 불리겠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 자체만 놓고 보면 사업상의 잘못은 없다. 비록 당기순이익이 최근 몇 년 간 하락세에 놓이긴 했다. 미니스톱은 지난 2019년 마이너스 12억원, 2020년 마이너스 13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동네 상권 핵심이 된 편의점이 접근성을 앞세워 수익성을 유지하고 생활필수품을 판매 중인 수혜업종임을 감안하면 미니스톱도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잡코리아, 사람인 등

ⓒ잡코리아, 사람인 등

미니스톱은 국내 최초로 즉석식품 판매를 시작한 편의점이다. 조리 시설을 편의점 내 배치해 편의점형 패스트푸드 전문 브랜드를 론칭 하는 등 새로운 식문화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니스톱이 이마트24처럼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면 기존 적자를 만회할 가능성도 존재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동네 상권에 자리 잡은 편의점의 강점을 고려하면 미니스톱도 후발주자 이마트24처럼 적절한 투자와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자신만의 시장 파워를 영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니스톱이 매각된 이유는 그룹 최고경영진 때문이다. 이온그룹은 미니스톱이 한·일 무역갈등 이후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이온그룹이 미니스톱 매각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스톱 몸값이 앞서 시장에 나온 2018년 당시(4000억원 이상)보단 떨어졌지만 거론되던 예상 몸값(2000억원)보다는 높은 3134억원(305억엔)에 매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선 롯데가 '미니스톱을 무조건 가져 간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스톱 매각에 따른 자금은 이온그룹이 어려운 일본 경영 상황을 회복하는 데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미니스톱도 경쟁력 저하로 지난해 3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미니스톱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롯데그룹보다 평균연봉이 높고 구조조정보다 정년퇴직 문화가 강한 신세계그룹이 자사를 인수해주기를 내심 바란 것으로 파악됐다.


잡코리아와 사람인 등에 따르면 롯데가 보유한 편의점 코리아세븐 평균 연봉(정규직, 비정규직 포함)은 3927만원, 이마트24의 평균 연봉은 3955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마트24 유통업계가 활발한 해외 진출로 신성장 모멘텀 확보하고 있다는 것과 달리 코리아세븐은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니스톱 직원들로선 이마트24가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가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니스톱 직원들은 내심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되기를 원했다"면서 "롯데는 인수합병 이슈에서 피인수기업의 직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주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롯데보다 신세계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다”고 말했다. 특히 피인수 기업 노동조합들은 급여와 복리후생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롯데를 '인수부적격' 기업이란 타이틀을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인수로 롯데는 현재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과 함께 미니스톱 인수로 3위 입지를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 개,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매장을 포함해 총 1만3793개 매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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