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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만 본다고?…국내 OTT "확 달라졌다"

  • 송고 2020.12.07 11:29 | 수정 2020.12.07 11:29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넷플릭스 한국 유료가입자 330만 "최대 공신"

웨이브·시즌·티빙 등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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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콘텐츠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국내 OTT업체와의 경쟁에서 압도적이다. 이에 맞서 국내 OTT도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는 등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넷플릭스 한국 유료 가입자는 330만명이다. 전세계 유료 가입자 수는 1억9500만명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가 처음으로 전체 유료 가입자 증가를 이끈 최대 공신이 됐다고 밝혔다. 아태 지역 가입자는 전 세계 신규 가입자의 46%를 차지했고 아태 시장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66% 상승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3년 세계 OTT 시장 규모를 728억 달러(약 86조원)로 예측했다. 이를 놓고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HBO 맥스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맞선 국내 OTT는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웨이브는 출범 1년 만인 지난 9월 기준 전체 회원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가입자는 200만명 수준이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등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오리지널 드라마 녹두전에 이어 올해는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12편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꼰대인턴에 이어 7월 이후 SF8, 거짓말의 거짓말, 앨리스, 좀비탐정 등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속속 공개됐다.


웨이브는 월정액 영화도 6000여편으로 늘렸다. 해외시리즈도 독점 및 최초공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는 개인화 및 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사용자 환경을 개편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CJ ENM에서 나와 새 출발한 티빙은 오는 15일부터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세가지 요금제를 선보인다. 베이직은 동시 시청 1회선·HD화질(720p), 스탠다드 2회선·FHD화질(1080p), 프리미엄 4회선· FHD화질(1080p, UHD) 등이다. 가격은 각각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이다. 기존 요금제인 티빙무제한은 베이직으로, 무제한플러스·무비프리미엄은 프리미엄으로 변경된다.


ⓒ웨이브

ⓒ웨이브

이제 하나의 이용권으로 실시간 채널과 방송 VOD, 라이트 프리미엄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또 타임머신 기능으로 실시간 채널을 최대 2시간까지 앞으로 돌려볼 수도 있다. 티빙은 지난달 1일 CJ ENM으로부터 나와 신규법인을 세웠다. 이후 JTBC와 OTT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네이버도 가세했다.


티빙 합작법인이 출범할 경우 국내 OTT 시장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1강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2중 체제가 된다. 콘텐츠업계에서는 네이버와 CJ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맞설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KT의 OTT 시즌은 내년부터는 오리지널 제작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올해 10~15분 분량의 다양한 '숏폼'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1시간 분량의 '미드폼'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며 시즌 간판 오리지널 콘텐츠로 내걸 예정이다. 현재 KT는 국내 유수 제작사들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에 디즈니플러스까지 해외 OTT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OTT 연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웨이브, 티빙 등 플랫폼을 통합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실제 웨이브를 출범시킨 SK텔레콤은 최근 티빙에 합병까지 제안하기도 했다.


OTT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해외 OTT들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콘텐츠 사업자 간 협력과 연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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