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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급한 대한항공, 송현동·왕산레저 매각 하세월

  • 송고 2020.11.26 14:20 | 수정 2020.11.26 14:20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송현동 부지 최종 매각 앞두고 서명식 돌연 취소

맞교환 대상 부지, 매입가 등 합의 도출 못해

왕산레저, 코로나19 장기화로 입찰 난항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연합뉴스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이 9개월째 담보 상태다. 송현동 부지는 매각을 코앞에 뒀지만 최종 합의식이 돌연 취소됐고 왕산레저개발은 각종 리스크로 입찰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시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송현동 부지 매각 조정 최종 합의 서명식이 행사를 하루 앞두고 취소됐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부분들이 남아 현재로선 서명식의 연내 재개가 불투명하다.


앞서 서울시가 지난 3월 대한항공이 보유한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겠다고 밝혀 양측은 갈등을 빚었다. 이에 권익위는 서울시가 LH공사를 통해 송현동 땅을 '제3자 매입' 방식으로 확보하고 이를 시유지와 맞바꾸는 방안으로 합의를 중재해왔다.


그럼에도 합의 서명식 직전까지 맞교환 대상 부지, 매입 가격, 송현동 부지 용도 등을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우선 맞교환 대상 부지로 마포구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이 거론되자 지역주민들과 자치구의 원성이 빗발쳤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확정되지 않았고 금액 산정 방식만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매입 가격은 대한항공이 5000억원, 서울시가 4670억원을 주장해왔다.


무엇보다도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옆에 붙어있는 3만7000㎡가 넘는 금싸라기 땅이지만 부지 용도에 대한 구체적 안이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보다는 부지 용도가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시 계획처럼 해당 부지를 공원으로 활용한다면 조단위의 투자금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산마리나의 요트 선착장.ⓒ왕산마리나

왕산마리나의 요트 선착장.ⓒ왕산마리나

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비전이기도 했던 왕산레저개발 매각은 예비입찰도 개시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레저수요가 급감하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적자를 키우고 있는 점도 매입을 주춤하게 하는 요소다. 설립 이후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한 왕산레저개발은 지난 2년간에도 총 65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송 리스크도 변수로 꼽힌다. 2011년 왕산마리나 조성 당시 인천시로부터 무상지원 받은 사업비 일부(156억원)가 불법 논란에 휘말리면서 갈등이 시작, 현재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완화와 경기 부양이 전제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왕산레저개발 보유 부동산은 약 1564억원 규모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유휴부지 매각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면서 연말까지 투입할 계약금 6000억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주주 KCGI간 경영권 분쟁 및 KCGI가 낸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가처분 금지 법원 판결에 있어서도 자산 매각 등 신주 발행의 대안 존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올해 2, 3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내년 이후 2조원 이상의 유동성 부족이 예상되는 점도 유휴부지 매각이 시급한 이유로 꼽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비핵심자산 매각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항공사 인수, 소송, 코로나19 장기화 같은 많은 변수가 겹치면서 유휴부지 매각이 필수작업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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