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30%가 주차사고…보험개발원 "사고방지장치로 예방"

송고 2017.01.30 11:45 | 수정 2017.01.30 11:45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보험개발원·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3년간 데이터 분석

주차중 '차대 차' 사고가 대부분…후진·오른쪽 사고 다발

자동차 교통사고 10건 중 3건이 주차 중 발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차사고는 주차장·이면도로·갓길 등에서 차량이 주·정차하다 발생한 사고를 뜻한다.

3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전체 사고 건수 대비 주차사고 건수는 30.2%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개발원과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 등 국내 손해보험 3사와 공동으로 지난 2012∼2014년 자동차보험 물적 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주차사고에 따른 평균 수리비는 지난 2014년 기준 76만5000원으로, 전체 평균 수리비 111만5000원보다 낮았다. 주차사고는 사고의 정도가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주차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의 비중은 전체의 25.7%로 사고 건수 비중(30.2%)보다는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사고의 대부분은 차대차 사고(81.9%)였다. 벽이나 기둥(11.3%), 또는 이륜차(2.2%)를 들이받아 난 사고는 적었다.

주차사고는 일반적인 차 사고와 달리 오후 2∼4시에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상대적으로 주차에 서툰 여성 운전자가 이 시간대에 차량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장출동기록과 현장사진을 통해 피해형태를 분석한 결과 후진사고가 전체의 53.8%로 전진사고(46.2%)보다 자주 발생했고, 직진시(38.5%)보다 방향 선회시(61.5%) 사고 발생이 많았다.

손상부위를 보면 운전석에서 봤을 때 시야 확보가 어려운 후면 우측(23.5%)의 사고비율이 가장 높았고 전면 우측(20.8%)·우측면(16.5%)이 뒤를 이었다. 오른쪽에 사고가 집중된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개발된 주차사고방지장치로 주차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차사고방지장치는 차량 뒤편에 있는 센서가 물체를 인지해 충돌 상황에 닥치면 차량을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장치를 뜻한다. 이 장치를 장착한 차량으로 시험한 결과 주차사고 회피율은 87%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은 이 장치가 상용화되면 연간 4100억원의 보험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 자동차보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최근 신설한 자율차대응TF팀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의 사고예방 성능평가, 장치별 사고율 영향도, 보험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보험산업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

교통사고 30%가 주차사고…보험개발원 "사고방지장치로 예방"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