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이 올해보다 1.0% 포인트 하락,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재래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2009년 소매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은 올해 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3.0%로,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달 17일부터 28일까지 유통업계 CEO·학계·연구소 등 전문가 15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유통 업태별 성장 전망과 관련해, 재래시장은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은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비여력 약화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고가품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2.3% 성장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편의점(4.5%), 슈퍼마켓(3.5%), 대형마트(3.4%), 홈쇼핑(3.3%)은 평균 성장률 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 대해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생필품 위주의 편의점과 근거리 소량 구매에 적합한 식품위주의 슈퍼마켓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터넷 쇼핑몰은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 추세의 증가’, ‘쇼핑 편의성 추구’, ‘교통비 등 쇼핑 부가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경향’이 늘어나 불황속에서도 5.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 전문가들은 2009년 소비트렌드 10대 키워드로 ‘불황’(71.7%), ‘실속형소비’(64.2%), ‘세일’(27.5%), ‘절제’(25.8%), ‘식품안전’(24.2%), ‘웰빙’(20.0%), ‘소량구매’(19.2%), ‘친환경’(16.7%), ‘트레이딩업&다운’(10.0%), ‘브랜드’(3.3%) 등을 선정했다.
소비트렌드 관련, 이 보고서는 “불황기일수록 변화를 읽고 소비자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에 따라 기업실적이 좌우된다”고 밝히고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실속형소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통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계획에 대해 물어본 결과, ‘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을 유지’(72.0%) 또는 ‘사업 확장’(22.0%)을 답한 기업이 94.0%에 달했다. 반면 ‘사업 축소’ 라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소매업체의 70%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19%는 오히려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11%는 채용을 감소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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