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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판 저가 공세, ‘철강·조선사’ 엇갈린 입장

  • 송고 2024.09.25 10:26 | 수정 2024.09.25 12:39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철강업계, 中 저가 공세 피해 반덤핑 제소

조선업계, 호황기에 가격 인상 막기 신경전

산업부 무역위, 이달 중 조사개시 여부 결정

현대제철이 후판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후판 ⓒ현대제철

중국산 저가 후판 수입을 놓고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간 신경전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로 피해가 크다며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조선업계는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조선업계가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만큼 후판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톤당 140달러에 육박했던 철광석 가격은 이달 중순에는 9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싱가포르 거래소의 철광석 10월물 가격도 톤당 9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합의한 후판 가격은 t당 90만원대 초반대로 하반기 가격을 더 낮출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다. 9월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1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결정하면서 신경전도 한층 고조되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산 저가 후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다.


조사 기간은 6개월이지만 관세부과까지는 일반적으로 약 9개월이 소요된다.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조사개시 결정을 위해 내부 검토 중으로 이달 중으로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철강업계의 입장은 뚜렷하다. 중국산 후판으로 가격 하락이 이뤄지며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제품은 그간 국내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며 증가량도 뚜렷하게 높아지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0만톤 수준이던 후판 수입량은 지난해 199만톤으로 200만톤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후판 수입은 33만톤에서 112만톤으로 3배 이상 급증하며 가격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국내산 후판 가격은 수입산에 비해 높게 책정된다.


과거에는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 제품 가격에 반영됐지만 수요 침체가 지속되면서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제품가격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값싼 중국 제품 수입이 지속되면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돌입한 만큼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후판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반덤핑 조치가 이뤄지면 조선업계 전체로 공급망에 영향을 받아 후판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향후 생산 차질, 건조 지연의 피해 발생이 예상되며 중소 조선사의 어려움을 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박 제조 비용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를 차지할 만큼 높다. 반덤핑 제소로 중국산 후판 가격이 오를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조선사들이 '보세공장 제도'를 활용하면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이번 반덤핑 제소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조선소는 보세지역으로 수입세의 부과가 보류된 채 상품을 보관할 수 있다. 수입 통관 방식에 따라 과세를 유보한 상태에서 외국 원재료를 국내 공장에 반입하는 걸 허용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후판 가격 인하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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