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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발주경쟁…우상향 훈풍 '선박價'

  • 송고 2024.09.13 11:11 | 수정 2024.09.13 11:14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신조선가 지수 45개월 연속 상승…컨선 중심 상승세

중고선 가격도 오름세…해상운임 시황 강세 이어져

주요 선사 대규모 투자 몰려…납기·친환경 옵션 가격↑

“노후 선박 교체·친환경 선대 구축 수요 늘어 발주 지속"

HD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 [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 [제공=HD현대]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 경쟁이 재점화하면서 선박 가격이 우상향 훈풍을 탔다.


13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새로 건조하는 선박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 지수는 8월 말 기준 189.2를 나타냈다. 신조선가 지수는 4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선박가격 시장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강세다. 2만3000개의 컨테이너(20피트 규격)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새로 짓는데 2억7300만달러가 필요하다. 이는 대표적인 고가(高價) 선박으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뛰어넘는 가격이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선박 투자에 적극적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선사들의 노후 선박교체 시기가 겹치면서 선박 주문이 몰리고 있는 것.


올 들어 8월까지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190만TEU 규모로 166척에 달한다. 특히 하반기 들어 대형선 위주의 발주가 본격화하고 있는데, 규모가 큰 컨테이너선을 제조할 수 있는 조선소들의 일감이 차면서 선박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2만2000TEU 이상 초대형 컨선 가격은 지난해 말 2억3550만달러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 3월 2억6000만달러를 넘어선 뒤 매달 우상향 흐름이다.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도 척당 2억200만달러 수준으로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 중국 장수한통중공업(Jiangsu Hantong WING Heavy Industry)이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 MSC로부터 2만1000TEU급 10척을 수주했으며 후동중화(Hudong Zhonghua)는 싱가포르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과 1만3000TEU급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


우리 조선사도 오랜만에 수주 낭보를 전했다.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은 1만5500TEU급 대형 컨선 12척을 3조7000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도 최근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하팍로이드와 대만 완하이라인 등 기타 선사들도 연이어 신조 발주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컨테이너선 가격이 올라 수익성 전략에 부합하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수주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


중고선 가격도 오름세다. 신조 가격이 뛰고 해상운임 시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고선 매입 수요가 늘었다. 시장은 이같은 선행지표들의 견조한 흐름에 따라 선박 가격 가격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후 선박 교체 및 친환경 선대 구축 수요가 늘면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선박 가격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게 올라 수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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