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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유동성 긴급점검上] 주택 부진에 '휘청휘청'...돈줄 마른다

  • 송고 2024.09.12 11:38 | 수정 2024.09.12 11:44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원자잿값·인건비 급등이 실적 하락 주요인

시평 20위권 금호·동부도 영업익 적자전환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기사와 무관.ⓒ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기사와 무관.ⓒ연합뉴스

건설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022년 이후 급등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쪼그라든 탓이다. 특히 국내 주택시장에 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건설사들은 수년째 살얼음판을 걷는 중이다. 국내 자체사업 준공과 신규 착공 프로젝트 급감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돼서다. 다수 중견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뒷걸음질 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종합하면, 상장사 기준 대표 중견사로 꼽히는 계룡건설산업·아이에스동서·KCC건설·한신공영·금호건설·동부건설·HL D&I한라 등 총 7개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21억원)보다 42.17%가 급락한 수치다.


2023~2024년 상반기 7개사 실적, 금융감독원전자공시 재구성.ⓒEBN

2023~2024년 상반기 7개사 실적, 금융감독원전자공시 재구성.ⓒEBN

금호·동부건설, 영업이익 '적자전환'


이 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곳은 금호건설, 동부건설 두 곳이다.


금호건설이 올 상반기 영업손실(-299억원)을 기록한 데는, 준공 예정 프로젝트들에 따른 매출채권 확대와 자체사업 준공·신규 착공 프로젝트 감소로 인한 선수금 소진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은 약화됐고, 순현금에서 순차입금 기조로 전환돼 차입 부담 또한 확대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등 보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감소도 발목을 잡았다. 보유 주식 가치 하락으로 2022년 말 211.3%에 머물던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300%를 훌쩍 넘으면서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운전자본 부담이 이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호건설의 올해 예정 분양 물량 4672가구 중 79.8%가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서다. 수도권 대비 열위한 지방의 분양 경기를 감안할 때 일부 프로젝트의 분양 성과는 미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부건설도 치솟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영향으로 경영 상황이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동부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작년 상반기(93.51%)보다 6.69%p 오른 100.2%를 기록했다. 쉽게 말해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했다는 뜻이다.


아울러 판관비도 적자를 키웠다. 동부건설은 올해 상반기 567억원의 판관비를 납입했다. 작년 상반기(474억원)보다 19.62%가 증가한 수치인데, 대손상각비가 1년 새 6.3배(7억원→51억원) 늘어나면서 판관비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87억원이 발생했다.


다만 동부건설이 9조5000억원(지난 1분기 기준)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시, 지금의 부진은 좀 더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EBN과 통화에서 "당사는 공공과 민간의 영역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한층 끌어올렸다"라며 "공공은 철도와 항만·건축에서, 민간은 체육시설·업무시설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설비 시설의 수주를 따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 수주액은 작년보다 13.33% 증가한 1조7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사업 재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2023~2024년 상반기 7개사 실적, 금융감독원전자공시 재구성.ⓒEBN

2023~2024년 상반기 7개사 실적, 금융감독원전자공시 재구성.ⓒEBN

불황에도 HL D&I한라·한신공영, 영업익 '껑충'


이러한 가운데, HL D&I한라와 한신공영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0% 이상 껑충 뛰면서 미소를 지었다.


HL D&I한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190억원)보다 55.26% 증가한 29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도급사업인 시흥은행2지구, 군산신역세권, 부천소사주상복합 준공 실적 반영 본격화로 매출(7272억원→7918억원)이 확대되면서 고정비가 크게 완화됐고, 광고비선전 축소(69억원→36억원)도 실적 개선을 도왔다.


PF 리스크 개선도 실적을 견인했다. 마포 합정, 이천 부발, 용인 둔전역 공동 주택 조성 사업의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기업의 미착공 브릿지론 잔액이 올해 6월 말 기준 1014억원에서 170억원까지로 대폭 줄었다.


추가로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둔 사업장도 다수 있어, 기업의 경영 상황은 지금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비친다. 올해 말까지 준공 예정인 사업장은 △경부동탄직선화1공구(공정률·99.67%) △경부동탄직선화2공구(95.94%) △서해선1공구(99.89%) △안성일죽물류센터(82.28%) △군산신역세권APT(85.42%) △김해내덕지구APT(99.63%) 등이다.


HL D&I한라 관계자는 "지난달 실시한 회사채 정기 신용평가에서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획득하는 등 건설업 불황에도 재무 안전성을 토대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서울 마포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 둔전, 이천 부발 지역에 브랜드 애피트를 적용해 공급하고 있다. 최근 서울, 수도권 집값 상승 분위기와 신규 브랜드 론칭 효과로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신공영도 영업이익이 57.14%(91억원→143억원) 개선되는 등 작년보다 숨통이 트였다. 매출원가 감소가 주요 배경이다. 올 상반기 한신공영의 매출원가액은 지난해(6123억원)보다 5% 감소한 5776억원을 기록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전 직원 협심과 경영진의 노력으로 원가율 및 판관비를 줄일 수 있었다"라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비 50% 이상 상승한 데다 신규 수주액도 3배가량 높아질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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