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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수수료 0원” 이스타항공 조중석號, 혁신적인 도전 ‘눈길’

  • 송고 2024.09.11 14:26 | 수정 2024.09.11 14:41
  •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30여 년 항공 베테랑 조 대표, 안정적인 외형성장 기틀

순조로운 신기재 도입…가동시간↑·원가 경쟁력 유리해

'아무렇게나 여행' 내년까지 연장…MZ세대 회원 수 증가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제공=이스타항공]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제공=이스타항공]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의 오랜 노하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운항 재개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외연 확대와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운항을 재개한 지 533일인 지난 9월 9일 누적 탑승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단기간인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 누적 탑승객이다.


그동안 서둘러 흑자를 달성하는 대신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기재 확보, 노선 확대에 발맞춰 객실 승무원 등 인력도 확충했다.


외형성장에 맞춰 수요도 확보했다. 지난 3월 운항 재개 1주년 만에 누적 탑승객 300만명 돌파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200만명이 증가하는 등 공급과 수요의 균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와 임직원 [제공=이스타항공]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와 임직원 [제공=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 “2024 흑자전환, 매출 8000억원 달성”


조 대표의 오랜 솔루션 노하우에는 깊이가 다르다. 이스타항공의 연이은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돌파 기록은 조 대표이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30여 년 항공업계에서 전략기획과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에서 경영본부장을 역임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3월 운항 재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27년 항공기 20대 이상 운행,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조 대표의 지휘 아래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조 대표의 계획대로 기재 도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3대에 불과했던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대수는 11대를 도입해 이날 기준으로 14대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9월 김포~타이페이(송산)를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일본·동남아 노선뿐만 아니라 중국 정저우 노선도 취항하며 지속적으로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15호기 도입 이후 김포-부산 노선을 비롯해 부산 출발 국제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평균 기령 8.6년으로 국내 LCC 중 가장 짧다. 신기종 항공기는 정비 주기가 상대적으로 길어 가동시간을 높일 수 있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이처럼 순조로운 기재 도입과 노선 확대로 인해 이스타항공이 올해 흑자전환을 해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룬다. 특히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가 포함된 3분기에 여객 부문 수익성은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제공=이스타항공]

[제공=이스타항공]

‘아무렇게나 여행’…MZ의 마음을 사로잡다


고객 중심의 혁신 경영을 강조한 조 대표의 철학이 마케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해외여행의 주 수요층인 20대~30대의 눈높이에 맞춰 항공권의 날짜와 시간을 무료로 변경해 주는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무렇게나 여행'은 국제선 출발 14일 전까지 항공권 날짜와 시간을 수수료 없이 무제한으로 변경할 수 있는 캠페인이다. 보통 항공사의 여정 변경 수수료는 최소 3만원에 달한다.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하는 LCC 입장에서는 매년 수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도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이를 포기하고 높은 해외여행의 주 소비자층인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MZ세대 소비자들은 직접 항공권을 구매한다. 자유 해외여행을 즐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차 사용 등 여행 일정의 변수가 많아 수수료 부담은 이들에게 고민거리다. 이에 이스타항공의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캠페인은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을 수밖에 없다.


실제 20대와 30대 소비자 사이에서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캠페인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신규 회원 가입자 수는 캠페인 시작 직후인 4월과 5월 평균 대비 약 73% 정도 증가했다. 이 중 20대~30대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정 변경을 진행한 소비자도 늘어났다. 지난 2분기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캠페인을 1회 이상 이용한 소비자의 비중은 약 1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스타항공의 심각한 민원 접수도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여정 변경이나 취소 수수료 관련된 고객의 불편사항은 한 건도 없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은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을 내년 3월 29일까지 기간을 연장한다. 수요 확대, 소비자 만족도 증가, 민원 감소 등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은 만큼 편의 제공을 위해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항공기 15대를 완성할 계획이며, 이스타항공 단독 노선인 도쿠시마 등에 신규 취항하며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기재 20대 이상을 확보하고 연 매출 8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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