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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젊은 항공기'…평균 '8.6년' 가장 짧다

  • 송고 2024.07.30 14:05 | 수정 2024.07.30 15:28
  •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10년 이하 항공기 전체 57.1%

올해 말 기령↓ 항공기 1대 더 도입

항공기 결함 소비자 불안감 높아져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 신규 취항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매출 상위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짧은 '기령(항공기 나이)'의 항공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한 LCC 중 이스타항공이 평균 기령 8.6년으로 국내 LCC 중 가장 짧았다. 보유한 여객기 14대 중 10년 이하의 기종은 8대로 전체 57.1%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에어부산(23대) 10.2년, 티웨이항공(34대) 12.7년, 진에어(29대) 13.2년, 제주항공(39대) 13.6년 순이다.


이스타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신기종(B737-8) 항공기 4대를 도입해 평균 기령을 낮췄다.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중 가장 긴 기령은 15년으로 경년 항공기 기준에 못 미친다. 올해 말까지 기령이 짧은 항공기 1대를 더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재운항 이후 도입한 항공기 40%가 새롭게 제작된 비행기다”며 “항공기 기령이 낮으면, 정비 주기가 늘어나고 보수 비용이 줄어들어 원가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LCC 업계가 항공기 기령에 예민한 데에는 최근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이 높아져서다. 실제 LCC들은 여름 휴가철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노선확대와 증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항공기의 잦은 운항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산된다.


국토교통부는 경년기 기준을 20년으로 삼았다. 경년기를 운영하는 경우 국토부장관에게 주기적으로 운영현황, 정비계획, 수리내용을 보고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경년기에 대한 특별정비기준 및 제작사 정비 프로그램에 의거해 다수의 항목을 패키지화해 점검하도록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는 이착륙 횟수, 비행시간에 따라 또는 정기적으로 새 부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경년 항공기라 할지라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항공사가 짧은 기령의 항공기로 교체하는 이유는 정비비용 등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항공은 경년 항공기 정비에 적극적이다. 자체 정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경년 항공기에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중정비 예방정비 항목에 조종실, 전자 장비실, 화물실을 추가해 수행하고 있다. 항공기의 평균 기령이 긴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한 경쟁력 확보 움직임도 포착된다. 직접 구매한 보잉사 B737-8 2대를 지난해 말 도입했다. 올해도 같은 기종의 4대를 추가 도입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미국 보잉사와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구매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 통해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 등의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며 “경년 항공기는 차세대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면서 반납되며, 긴 기령의 항공기는 정비 스케줄에 맞춘 점검 및 수리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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