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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옆에 병원 있었는데”…의료 공백에 응급환자 피해↑

  • 송고 2024.09.05 18:21 | 수정 2024.09.05 18:21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연합

ⓒ연합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응급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병원 거부로 인한 환자 재이송 사례가 급증하면서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충북 청주시에서 오타바이 운전자가 버스에 치이는 교통사고 피해자는 4개 병원으로부터 이송을 거부당해 응급 처치가 40분이나 지연됐다. 이후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12개 병원이 추가로 이송을 거부해, 결국 사고 발생 4시간 30분 만에 120km 떨어진 강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도착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조선대학교 캠퍼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대생이 100m 가량 근처에 위치한 대학병원 응급실 대신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중태에 빠졌다. 경기도 수원시의 아주대병원은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 축소 운영을 시작해 경증 환자들의 혼선을 야기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10일까지 119 구급대가 환자를 4차례 이상 재이송한 사례가 17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기록인 16건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응급의료 현장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구급대원들과 소방당국의 업무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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