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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플 "소송 리스크 털고 가상자산·ETF 시장 주도"

  • 송고 2024.09.03 14:55 | 수정 2024.09.03 15:1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스테이블코인 시장 2028년까지 3800조원 규모 전망

신뢰·안정성 제공하는 코인 수요 커…“리플이 적격”

(왼쪽부터)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최고기술책임자 겸 XRPL 공동창시자(CTO and Co-Creator of the XRP Ledger),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President), 에릭 반 밀텐버그(Eric van Miltenburg)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of Strategic Initiatives).ⓒ리플

(왼쪽부터)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최고기술책임자 겸 XRPL 공동창시자(CTO and Co-Creator of the XRP Ledger),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President), 에릭 반 밀텐버그(Eric van Miltenburg)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of Strategic Initiatives).ⓒ리플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4년에 걸친 소송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증권성 리스크를 털어낸 리플이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공식화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기존 전통금융과 가상자산간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현재 약 1700억 달러(약 228조원) 규모로 2028년까지 2조8000억 달러(약 3760조원)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롱 사장은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는 전통적인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기관들의 디파이 시장으로의 중요한 진입점”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USD)와 가치가 1 대1로 연동돼 발행량의 100%가 달러 예금, 미 단기 국채, 기타 현금성 자산에 담보된다. 준비자산은 제3자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고 매월 리플이 증명 자료를 발행할 예정이다.


롱 사장은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신뢰와 안정성을 비롯해 유용성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코인에 대한 분명한 수요가 있다”며 “리플은 전 세계 금융 기관, 규제 기관 및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와 10년 이상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이날 리플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 계획을 공개하며 주요 블록체인 혁신 허브로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에릭 반 밀텐버그(Eric van Miltenburg)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은 “이번 방한 목적은 거대한 시장 기회 때문”이라며 “한국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최대 은행들이 수탁 서비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크립토 기업들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있으며 정부도 블록체인 사업을 민간 공공 분야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달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진화하는 금융 환경에 앞서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산의 약 2%, 2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했다”며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블록체인 지원사업에 200억원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리플은 과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과의 협업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한 이유에 관해서는 사업 방향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은행과 협업이 가상자산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졌지만 리플이 다른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란 게 롱 대표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가 명확해진 만큼 향후 협업기회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롱 사장은 “시중은행들과 여전히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협업의 기회 역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리플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리플

현물 ETF, 시장 확장에 따라 ‘리플’ 자연스럽게 후보 될 것


향후 리플 현물 ETF 출시 계획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자연스럽게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밀텐버그 수석부사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큰 성공을 거두며 가상자산 확장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추후 ETF 자산 다양화가 이뤄지는 과정에 리플은 자연스럽게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플은 미국에서 규제와 관련해 명확하게 소명 가능한 자산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리플은 미국 SEC와 게리 겐슬러 위원장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도 내비쳤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는 “현재 리플의 고객과 사업 파트너의 95% 이상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있다”며 “이를 통해 지난 4년간의 소송이 미국 가상자산 생태계 성장을 얼마나 저해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소한다 하더라도 겐슬러 위원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겐슬러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최근 양당 주요 리더들을 만난 결과 민주당 고위 임원들도 SEC의 가상자산 관련 전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법원도 겐슬러 위원장이 법의 판단에 기반하지 않는 ‘디지털 자산 증권’이란 용어를 쓰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며 “11월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겐슬러 위원장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것이란 데 돈을 걸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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