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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기업가치 높여라" 특명…AI 수익화 전략은?

  • 송고 2024.09.03 06:00 | 수정 2024.09.04 17:41
  •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올해 2분기부터 주가 1만원대 미만 지속

자체 AI '익시젠' 출시에도 기업가치 반등 난항

AI 사업 수익화 등 성장 모멘텀 아쉬워

'익시젠' 접목한 AI 반도체 및 AI 통화 서비스 예고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지난 7월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중심의 B2B 성장전략을 소개하는 모습.ⓒLG유플러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이 지난 7월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중심의 B2B 성장전략을 소개하는 모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자체 생성형 AI(인공지능) '익시젠'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반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1만원대로 반짝 올랐던 LG유플러스 주가는 다시 9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까지 기업가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익시젠을 활용한 AI 사업 수익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유플러스 주가는 9840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1만170원)과 비교해 3.2% 떨어졌다. 올해 LG유플러스 주가는 1분기까지 1만원대 안팎을 오가다 2분기 이후 대부분 90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인건비 확대 및 영업전산시스템 상각 처리 이슈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4749억원으로, 전년 동기(5482억원) 대비 13% 가량 감소했다.


주가가 정체기에 머물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도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PBR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낮으면 통상 저평가된 상태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의 PBR은 0.49로 SK텔레콤(1배), KT(0.56배) 대비 낮다.


회사 안팎에선 올해 출시한 자체 생성형 AI 익시젠의 등장도 주가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익시젠을 출시하고 이를 활용한 AI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AI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사 대비 관련 사업에서의 성과가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2분기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에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KT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달 중 구체적인 협업 성과물 공개를 예고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이 나타나려면 결국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거나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져야 한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도 유의미한 이익 성장을 나타내긴 어려울 전망으로, 주가 답보 상태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주요 B2B(기업간거래)·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에 익시젠을 접목하며 수익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B2C 사업과 관련해선 익시젠 기반 통화 서비스 '익시오'를 4분기 중 출시해 AI 개인비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익시오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 개발 중"이라며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화 영역에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2B 사업의 경우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AI 적용을 계획 중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익시젠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내년에 선보인다.


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서도 익시젠을 적극 활용한다.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을 개발하고, 고객사의 경영환경 등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세분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2028년 B2B AI 서비스 매출을 2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AI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AX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3대 영역의 기술 혁신을 통해 AI 서비스를 고도화시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으로, 이익 성장이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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