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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복지다⑯] 롯데그룹 “차별 없는 일터가 기업 미래 경쟁력”

  • 송고 2024.09.02 06:00 | 수정 2024.09.02 06:0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모든 형태의 차별 근절"…'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갖춘 조직문화 조성

국내 기업 최초 다양성 헌장 선포…여성 임직원 수 10년간 2배 이상 증가

장애인 고용률 매년 상승 추세…웰푸드·칠성음료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

흔히 ‘일자리가 복지’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없다면 인간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시대엔 더욱 그러하다. AI(인공지능)와 로봇,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자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EBN>이 연중 기획으로 일자리 문제를 재조명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노멀(새로운 기준)’ 시대를 맞아 일자리 변화를 들여다보고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차별 없는 일터가 기업 미래 경쟁력이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발간한 ‘2023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롯데는 다름을 이유로 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고 더욱 촘촘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갖춘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그룹은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다양성 헌장을 명문화해 선포한 바 있다.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차별 철폐를 골자로 한다.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은 성별·문화적·신체적·세대 간 다양성 존중을 핵심으로 한다.


롯데그룹은 2019년 UN의 ‘여성 역량 강화 원칙’을 공식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해당 원칙 지지의 일환으로 여성 인재 직무 다양성 확대, 여성 리더 파이프라인 구축,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같은 해에 장애인 고용 확대 계획도 수립했다.


2022년에는 인권 존중과 DEI 문화 확산을 위해 ‘인권경영헌장’을 제정했다. 롯데그룹의 인권경영헌장은 △UN 세계인권선언 △UN 기업과 인권에 관한 이행 원칙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 △UN 아동권리협약 등 국제 인권 원칙과 규칙에 근간을 둔다.


롯데그룹은 2006년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후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진출 국가 수만 26개국에 달한다. 해외법인에서 근무 중인 현지인은 약 4만9000명이다.


현지 임직원의 롯데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해외법인의 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HR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롯데그룹은 향후 현지 채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DEI 원칙을 되새기고 구성원들의 현지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해 해외법인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다양성 존중 기업문화’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여성 임직원 수는 롯데 다양성 헌장 선포 이후 10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여성 간부 직원 수도 5배 늘어났다. 장애인 고용률은 2021년 3.14%, 2022년 3.16%, 2023년 3.2%로 매년 상승 중이다.


특히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엔젤위드’를 운영하는 캐논코리아의 경우 장애인 고용률이 7.62%에 달한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호텔앤리조트 등이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통해 장애인 고용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그룹 핵심 가치 ⓒ롯데그룹

롯데그룹 핵심 가치 ⓒ롯데그룹

공정한 인사·채용에 방점…'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 발굴


롯데그룹은 공정한 인사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그룹사 주도로 지속적인 HR(인사) 혁신이 가능하도록 지난 2022년에는 ‘Market & Value(시장과 가치)’ 중심의 HR 방향성을 선포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HR 혁신 통합 TFT(태스크 포스 팀)가 19개 중점 과제를 각 그룹사와 함께 추진했다. 올해에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중점 과제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채용 시스템도 고도화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인재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 △협력과 상생을 아는 인재 △실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재 등이다. 이 같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신입 채용을 진행 중이다.


당장 IT(정보·통신)·DT(디지털전환) 분야는 온라인 기획, UX(사용자경험) 기획 등 직무를 중심으로 직무별 강점을 갖춘 대학·대학원과의 산학 연계를 확대해 우수인재 조기 발굴이 힘쓰고 있다. 아울러 삼성청년 SW아카데미, 비트교육센터 등 외부 교육기관의 수료생·교육생을 채용과 연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공정 채용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출신 학교, 출신 지역, 외모 등에 관계없이 직무 기반 능력 채용과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청년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공정한 과정과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중요시하는 MZ세대 구직자를 위한 ‘롯데 공정 채용 가이드북’도 마련해 전 그룹사에 배포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고해상도 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고해상도 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그룹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에 진심…100명당 임직원 출생률 국가 통계 2배


롯데그룹은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에도 진심이다. 가족친화제도를 운영 중인데 임신·출산 지원은 물론 육아휴직, 자녀 돌봄 휴직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여성 인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여성이 마음 놓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 2012년 자동 육아휴직제를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자동 육아휴직제는 출산휴가 후 별도의 휴직계 제출 필요 없이 자동으로 휴직 처리되는 제도를 말한다.


2017년에는 여성 인재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롯데그룹은 국내 기업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도’를 2017년에 도입했다. 이는 출산 3개월 이내 육아휴직 의무 사용과 휴직 급여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도 시행 이후 2022년까지 5년간 총 6508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사용률은 90%에 달한다.


롯데지주는 난임 치료를 위한 휴가와 난임 시술비도 지원 중이다. 임신 기간 중 편안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모성보호 휴게실과 임신기간 중 단축근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자녀 출산 시에는 축하금 및 축하 선물을 지급한다. 2자녀 이상 출산 시에는 아이 1명당 2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출산 장려책으로 차량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셋째를 출산한 임직원에게 카니발 승합 차량을 2년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렌탈비를 지원한다. 카니발은 7~9인이 탑승할 수 있어 다자녀 가정이 선호하는 ‘패밀리카’다. 2년간 무상 대여 이후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할 수 있다. 롯데그룹이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친 결과 임직원의 100명당 출생률은 국가 통계 0.81명의 두 배가 넘는 2.0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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