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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방에 힘 싣는 롯데 “기회의 땅”

  • 송고 2024.08.30 10:43 | 수정 2024.08.30 10:50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내수 부진 극복 승부수…전초 기지는 ‘베트남’

아시아 GDP 1위 ‘싱가포르’ 시장 공략도 박차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에 위치한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PB 구역 모습. ⓒ롯데 유통군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에 위치한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PB 구역 모습. ⓒ롯데 유통군

롯데가 신(新)남방(아세안·인도) 국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남방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이 높고 인구(전 세계 3분의 1)도 많아 이른바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롯데는 내수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신남방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남방 국가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인도를 말한다.


롯데는 내달 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2024 대한민국 동행축제 위드 롯데’를 개최한다. 행사가 열리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의 베트남 사업역량이 총결집된 곳이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소·소상공인 등의 판로 개척 촉진을 목표로 9월 한 달간 진행된다. 롯데에선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하이마트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 계열사들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지난 29일에는 국내 우수 중소·소상공인 80개 사와 베트남 현지 유통기업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현지 바이어와 고객을 직접 대면해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가 베트남에서 유통·식품·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어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개척 및 홍보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두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 유통군은 싱가포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8일 롯데 유통군은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페어프라이스(National Trades Union Congress FairPrice)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공급·판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어프라이스는 연간 4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페어프라이스는 1973년 설립 이래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을 운영 중이다. 또 대형 슈퍼마켓,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으로 상권별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업무협약 이후 롯데마트·슈퍼의 PB인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가게 안 가게(숍인숍)’ 형태로 선보인다.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도 PB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반대로 페어프라이스 PB 상품을 롯데마트와 슈퍼에 도입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를 강타한 K-푸드 열풍을 고려해 숍인숍 PB 매장에는 즉석조리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도 운영한다. 식품 조리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을 구성하고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선보인다.


롯데 유통군이 싱가포르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높은 소득 수준과 소비 잠재력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만 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로 아시아 1위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1인당 식품 소비액도 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의 싱가포르 진출은 사실상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판로 개척을 의미한다. 실제 롯데마트와 슈퍼의 수출용 PB 상품의 90% 이상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이다. 롯데 유통군은 향후에도 중소·중견기업의 제조사와 협력해 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의 우수한 PB 상품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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