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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신세계百 강남점, 프리미엄 전략으로 ‘4조 클럽’ 정조준

  • 송고 2024.08.28 10:35 | 수정 2024.08.28 10:47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럭셔리 끝판왕 ‘하우스 오스 신세계’에 ‘분더샵 메자닌’ 오픈

“큰 손 모셔라”…VIP 전용 공간 조성, 프라이빗 쇼핑 서비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아트리움 ⓒ신세계

하우스 오브 신세계 아트리움 ⓒ신세계

지난해 국내 백화점 중 단일 매장 최대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큰 손’으로 불리는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불황 타개 전략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또다시 최초로 ‘4조 클럽’ 진입할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이날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분더샵 메자닌’을 오픈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가 강남점 명품관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연결부 3개 층(7273㎡·약 2200평)에 백화점과 호텔의 DNA를 결합해 조성한 ‘제3의 공간’이다.


이날 공개한 분더샵 메자닌은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한 1.5층에 위치해 있다. 실제 이탈리아어로 메자닌은 1층과 2층 사이 라운지·발코니 공간을 의미하는 건축 용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분더샵 메자닌을 777m²(약 235평) 규모로 조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 국내 최초 럭셔리 패션 편집숍 ‘분더샵’을 서울 청담동에 열었다. 이번 분더샵 메자닌은 25년간 신세계백화점이 이끌어온 럭셔리 트렌드를 뷰티와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한 버전이다.


여성 패션의 경우 ‘조용한 럭셔리’에 방점을 찍었다. 미국 헐리웃 올슨 자매가 설립한 디자이너 브랜드 ‘더 로우’를 비롯해 ‘다니엘라 그레지스’, ‘아뇨나’, ‘가브리엘라 허스트’ 등이 입점했다. 남성 패션은 ‘하이엔드 클래식’에 초점을 뒀다. ‘체사레 아톨리니’, ‘오라치오 루치아노’, ‘본토니’ 등이 합류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VIP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퍼스널 쇼핑 룸(PSR)으로 불리는 VIP 전용 공간은 337㎡(약 102평) 규모로 꾸려졌다. 이는 국내 백화점 내 VIP 시설로는 최대 규모다. PSR에선 패션·하이주얼리 등 분야별 최대 30년 경력을 갖춘 퍼스널 쇼퍼가 1대1 맞춤형 쇼핑을 돕는다.


차별화된 프라이빗 쇼핑 서비스도 갖췄다. 브랜드 초대회를 비롯해 IT 기기 기반 강남점 미입점 브랜드 쇼핑을 지원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지원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이번에 프리미엄 패션을 강화한 가운데 오픈 초기에는 미식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고급 푸드홀과 와인 매장을 선보였다.


푸드홀 12곳의 레스토랑은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했다. 와인 매장에선 그간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희소 와인을 한데 모았다. 푸드홀의 경우 약 1820㎡(약 550평)에 좌석 262석을 갖췄는데 이는 보통 평당 1.1석을 두는 푸드홀 대비 절반 수준이다.


푸드홀 좌석은 절반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되레 증가했다. 실제 푸드홀 오픈 한 달간 매출은 전년 대비 2.7배 늘어났다. 건당 평균 구매액도 3.6배 증가했다. 고급화 전략을 펼친 결과 객단가가 상승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업계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첫 ‘연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2019년 국내 최초 2조원 매출을 올린 지 4년 만이다. 호실적을 이끈 건 결국 VIP였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 3조원 중 절반(49.9%)가량이 연간 800만원 이상을 쓰는 VIP에서 나왔다. 다른 점포의 평균 VIP 매출 기여도 대비 약 15% 높은 수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00명에 달하는 VIP 서비스 전담 인력을 매치하는 등 VIP 고객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한 차원 높은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과 고객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강남점만의 ‘초격차’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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