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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세계 3대 신용평가 벤츠·토요타·혼다와 나란히

  • 송고 2024.08.26 13:42 | 수정 2024.08.26 13:44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두 가능…유연한 생산 전략 높은 평가

28일 'CEO 인베스터 데이'서 경영전략·재무 건전성 등 설명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 글로벌 신용평가 분야에서 일본 토요타와 혼다, 독일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향후 사업전망, 재무 건전성 등에서도 '톱 티어' 자동차 제작사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유연한 생산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3' 자리를 굳건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3대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일본 업체인 토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차·기아 등 4곳이다.


3대 신용평가사는 미국의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영국의 피치(Fitch)를 일컫는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3대 신용평가회사의 위상은 막강하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하루에만 수십조원의 자금이 전 세계를 넘나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들어 국제 신용등급이 가파르게 올라서고 있다. 올해 2월 무디스와 피치에서 A등급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S&P에서도 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상승했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각종 재무 지표,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 모두 가능한 유연한 생산능력 등이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10%를 넘었다. 대표적인 회계지표인 EBITDA는 이자비용과 세금, 감가상각 등을 차감하기 전 이익(Earning)을 일컫는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기업이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 즉 현금창출 능력이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EV와 하이브리드차 동시 대응이 가능한 유연한 생산 능력도 3대 신용평가사의 주요한 판단 근거가 됐다. EV만 생산하는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을 경신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하이브리드차도 혼류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어나자 기민하게 시장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게다가 현대차가 최근 인도에서 최대 30억달러(4조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는 점도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축이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상승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부합한다. 신용등급 상승은 곧 기업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돼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현대차나 기아에 투자한 소액 투자자 역시 밸류업 효과로 더 많은 수익을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자 비용이 줄어든다. 이자 비용 감소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신사업 투자나 배당 여력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는 한 단계 올라선 회사 위상에 걸맞게 국내·외 투자자와도 투명한 소통에 나선다.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앞으로의 주요 경영전략 및 재무 건전성 목표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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