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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의 'AI 빅스텝'…"공간·미래·연결 가치 선도"

  • 송고 2024.08.12 11:06 | 수정 2024.08.12 13:47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LG AI연구원, 엑사원 3.0 공개…이전 모델 대비 성능 56%↑·비용 72%↓

생성형 AI ‘챗엑사원’도 선봬…'AI의 일상화 시대' 대응

구 회장, 美 테네시·실리콘밸리서 AI 사업 점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는 분위기다. LG AI연구원이 2021년 12월 초거대 AI를 선보인 지 2년 8개월여 만에 진일보한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전격 공개, 구 회장이 미래 동력으로 점찍은 AI의 빅스텝이 구체화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제품·서비스의 엑사원 탑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LG전자 기존 사업과 AI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서비스 내 엑사원 3.0 이식에 나설 계획이다.


AI연구원은 AI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엑사원 3.0 모델 중 성능과 경제성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경량 모델'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공개를 결정했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로 엑사원 3.0을 최적화(Fine Tuning)하고, 사업과 제품·서비스 특성에 맞게 이를 적용해 혁신 속도를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 성능과 경제성 모두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AI연구원은 AI로 인해 촉발된 소비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해 초기 거대 모델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모델 크기는 100분의 3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엑사원 (ChatEXAONE)’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AI의 일상화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와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 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더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구 회장이 취임 이후 가장 공들이는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물론, AI 경쟁력 확보에 전사 역량을 모으는 과정에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LG는 2020년 12월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 후, 지난 4년간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며 △생산 공정 △소재 및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개선 등 각 계열사 사업 현장에 AI 기술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 6월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 현지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곳에서 '반도체 전설' 짐 켈러가 이끄는 텐스토렌트를 비롯한 AI 스타트업을 찾아 관련 벨류체인을 점검하기도 했다.


AI 생태계 전반을 살핀 것은 AI가 향후 모든 산업에서 혁신을 촉발하며 사업 구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구 대표의 구상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정식 서비스와 모바일 앱은 LG 계열사별 준비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사내 문서 학습 및 보안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 경우 별도의 특화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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