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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봇청소기, 중국 문턱 넘어라”

  • 송고 2024.09.10 13:58 | 수정 2024.09.10 13:58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中 드리미 신제품 5cm 문턱도 '쉽게' 통과

삼성전자·LG전자, 웨생·보안으로 차별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물과 스팀만으로 냄새 유발 물질을 살균·탈취하는 삼성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물과 스팀만으로 냄새 유발 물질을 살균·탈취하는 삼성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기업들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IFA 2024에서도 문턱 장애를 통과하는 등 새로운 기능들을 속속 추가하면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봇청소기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과 함께 가사 노동시간을 줄여 주는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의 로봇청소기 입지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업체인 로보락이 점령했다. 로보락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보락은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바이두 등 글로벌 빅테크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기존의 저렴한 가격의 대명사였던 중국산 제품과 달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고가 모델을 통해, 기술력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1년 2100억원 △2022년 3000억원 △2023년 4722억원 수준으로 성장세다. 로보락의 시장점유율은 △2023년 35.5% △올해 상반기 기준 46.5%에 달한다. 특히 150만원 이상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65.7%를 기록, 사실상 독주 체제다.


중국의 로봇청소기는 지속적으로 발전 중이다. 6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 전시장에는 높은 문턱을 넘는 로봇청소기도 등장했다. 중국의 청소기 브랜드 드리미의 제품이 그 주인공이다. 드리미 신형 로봇청소기는 다리 역할을 하는 바퀴가 존재해, 높은 문턱을 만나면 몸체의 앞쪽이 들리면서 문턱을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다. 높은 문턱은 그동안 로봇청소기의 약점 중 하나였다.


로보락도 4cm 높이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신제품 로봇청소기를 이번에 내놨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로봇청소기의 최대 통과 가능 문턱 높이는 2cm다.


이외에도 중국 로봇청소기는 몸체를 자동으로 낮춰 좁은 가구 밑으로 들어가거나, 카메라가 내장 돼, 얇은 충전 케이블 등의 장애물을 자유롭게 피하는 등 보다 섬세한 움직임이 더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중국의 로봇청소기를 바짝 뒤쫓고 있다. IFA 2024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장들이 로봇청소기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한 것을 인정하는 한편, 향후 △스펙 △위생 △보안 등의 특장점을 통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가전 업계의 왕좌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IFA 2024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시간을 놓쳐 후발주자가 됐지만 신제품을 통해 사업 정상화가 더 빠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늦었습니다. 다만 경쟁사에 (스펙이) 밀리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생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물걸레를 자동 세척 및 살균하고 열풍 건조를 진행해,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물걸레와 오수통 악취 문제를 해결했다.


또 8월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스팀집중모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세정제 없이 물과 스팀마으로 냄새 유발물질을 살균 및 탈취할 수 있다.


LG전자는 8월말 중국 실버스타그룹과 합작개발생산(JDM) 하는 방식으로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공개했다. 세척 시 온수가 아닌 전용 관리제를 사용해 위생을 강화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 포워드로 비스포크 AI 스팀이 쓰러진 사람을 감지하고 가족에게 연락해주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녹스를 통해 비스포크 AI 스팀 등 다양한 AI 가전제품의 보안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 보안 개발 프로세스인 LG SDL을 적용했다. 해당 프로세스는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하고 외부로 불법 유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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