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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광으로 지역소멸 대응"…야놀자의 'K-트래블' 청사진

  • 송고 2024.08.07 14:00 | 수정 2024.08.07 14:38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주제 간담회 개최…비전·전략 공개

장수청 교수 "인바운드 관광, 인구·소비 감소에 직접적 효과"

이수진 총괄대표 "여행·숙박 넘어 지역·문화 측면 가치 창출"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레드 호텔에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판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야놀자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레드 호텔에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판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야놀자

“야놀자는 관광업계의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야놀자리서치와 머리를 맞대고 대한민국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치열하게 논의해왔다. 그리고 오늘 관광산업이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 어떻게 그 길을 걸어가야 할 지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주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이준영 야놀자 테크놀로지 대표, 김규철 PwC Strategy& 이사가 민간 기업 대표로 참석했다. 이외에도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도 학계 및 연구기관 대표로 참여해 관광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관점을 더했다.


야놀자리서치는 ‘K-트래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여행산업을 면밀히 분석하고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할 만한 전문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여행산업 전문 독립 연구기관이다. 그간 데이터 기반 관광 산업 현황을 연구하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등 국내 여행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참가자들은 먼저 한국 관광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K-컬쳐의 영향력을 재조명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설명했다. 한국 재방문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숙박 문화 브랜딩과 지역별 스토리 개발, 쇼핑ㆍ미식 등 관광객의 반복적인 소비 활동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오는 2047년에는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소멸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것이다. 이때 관광 산업이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바운드 관광은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당연히 외국인들의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실질적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오는 2027년 우리는 3000만명의 인바운드를 목표하고 있다. 줄어드는 인구와 소비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지고 오는 게 인바운드 관광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성수동 등 내국인에게 인기 있는 장소는 외국인에게도 수요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인트라바운드를 겨냥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 교수는 “인바운드 관광객 대부분이 수도권에 머무른 이후 바로 본국으로 돌아가다보니 재방문율이 높지 않다”며 “전략적으로 특정 권역을 중심으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해당 권역 내 관광 자원들을 잘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방문율을 높이는 게 우리의 첫 번째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재정적 도움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리서치가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와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최규완, 김규철 PwC Strategy& 이사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야놀자

야놀자리서치가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와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최규완, 김규철 PwC Strategy& 이사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야놀자

또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과 같이 방한 여행의 장벽을 해소할 열쇠로 디지털 혁신을 제시했다. 숙박, 커머스, 배달, 택시 호출 등 각 분야 로컬 플랫폼들과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한다면 외국인들이 여행 중 겪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규모 언어 모델 등 차세대 기술을 더하면 언어와 환경의 제약 없이 누구나 편리한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관광 산업이 대한민국 성장의 신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광 산업의 범위와 관광GDP 산정 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식음료업, 여객 사업 및 관광 관련 솔루션·기술 산업도 관광업을 이루는 요소로 인정하고 B2B 관광 솔루션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산업 육성 및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목표 관리를 위해 관광 산업에도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AARRR(유입-방문-수익-유지-추천)’ 측정 프레임워크를 접목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관광산업이 여행과 숙박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전략을 정리해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에 담았다”며 “야놀자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과 콘텐츠·인벤토리(목록)를 모두 활용해 국가 경쟁력을 다변화하고 대한민국 관광대국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문화·예술 콘텐츠, IT 기술력 등으로 한국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골든타임을 맞이해, 방한 관광 목표 설정 및 활성화 방안 모색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여행 및 관광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서 민·관·학 영역을 뛰어넘는 협력을 이끌어내고 인바운드 관광을 증진시키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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