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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고부가가치 제품 ‘저가’ 돌파구 찾다

  • 송고 2024.08.07 11:59 | 수정 2024.08.07 12:01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中 저가 철강재 대량 유입 수익성 악화 타격

고부가가치 제품·수요 적극 개발 시황 타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라인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후판 생산라인 [제공=현대제철]

저가 철강재의 범람으로 고통 받고 있는 철강사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집중하며 시황 돌파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의 저가재 공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 내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에 따른 전방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해외 수출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 이같은 밀어내기 철강 수출에 역내는 물론 전세계 철강 생태계가 왜곡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530만 8958톤을 기록했다. 전체 철강 수입량의 59.4%를 차지한다. 특히 저가재 유입이 심각한 후판의 경우 올 상반기 누적 수입량이 68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범용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의 저가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자 우리 철강사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일반제품으로는 국산 대비 10~20% 저렴한 수입재의 공세를 버틸 재간이 없다.


포스코는 저탄소 고부가가치 철강 시장을 선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생산체제를 갖춰 전기로에서 고급강을 생산하는 기술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한 설비 투자를 중점 추진 중이며 지난 2월 광양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하는게 목표다.


고부가가치 저탄소 제품은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향 전략제품으로 개발한다. 전기차 구동모터에 사용되는 고효율 '하이퍼 NO(무방향성 전기강판)', LNG 수송용 고망간강, 해상풍력용 후판 등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발전소 하부 구조물, LNG 터미널 등 고부가 후판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제철소 내 1후판공장에 추가 열처리 설비를 증설 중이다. 추가 열처리를 통해 강도와 인성(질김)을 높여 물성을 개선한 제품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용 특화 소재를 개발하고 하부구조물용도에 최적화해 두께를 확대한 제품 등을 준비 중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세아창원특수강이 가진 우주항공 등 신소재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특수합금강 공장 투자가 오는 2026년 마무리되면 항공기나 발사체, 우주선, 우주 시설 등의 소재를 현지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후판 등 저가재가 대량 유입돼 시장을 잠식하면서 수익성의 타격이 컸다”면서 “저가 경쟁에 나서기 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틈새시장을 지속 확대해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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