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09
23.3℃
코스피 2,535.93 8.35(-0.33%)
코스닥 714.46 7.87(1.11%)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BTC 74,587,000 641,000(0.87%)
ETH 3,139,000 22,000(0.71%)
XRP 720.7 2.1(0.29%)
BCH 417,750 3,800(0.92%)
EOS 655.3 18(2.8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SSM 매각’ 홈플 노사 갈등 최고조…내달 파업 가능성도

  • 송고 2024.07.03 11:02 | 수정 2024.07.03 11:03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勞 “MBK 투자금 회수만을 위한 밀실 매각”

社 “지속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 반박

노사 입장 ‘평행선’…당분간 쟁의 이어질 듯

홈플러스 마트노조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지키자 홈플러스! 밀실·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마트노조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지키자 홈플러스! 밀실·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두고 불거진 노사 갈등이 쟁의 행위 최고 수위인 파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미 매각 저지를 위한 투쟁 결의를 선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측도 “노조가 현실과 어긋난 그릇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서며 대립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지키자 홈플러스! 밀실·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홈플러스는 MBK의 경영실패로 영업이익을 내도 은행차입금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배당금 때문에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키워준 홈플러스를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산산조각 내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MBK는 2015년 9월 7조2000억원를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


이후 홈플러스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에 가까운 빚을 갚고 현재 4000여억원을 남겨둔 상태이다.


노조는 “우리는 밀실 매각에 반대하며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과거에도 리츠 전환을 막고, 점포 폐점·매각을 재입점으로 전환하는 투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단결된 힘으로 밀실 매각과 분할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다음 달 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전 조합원 결의대회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 노조의 반발은 최근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촉발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MBK가 최근 이커머스 급성장 속에 홈플러스를 통째로 재매각할 가능성이 작아지자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부터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조가 반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사측은 노조 반발에 대해 강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와 관련하여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과 어긋난 그릇된 주장을 하고 있어 홈플러스는 물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명예와 긍지,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홈플러스는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측은 “소비자의 구매패턴과 선호 유통채널이 이커머스로 급격히 이동한데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대규모 마케팅비용을 쏟아부으며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며 “전례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은 또 한 번의 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 검토는 이처럼 엄중한 경영환경 속에서 대 격변기를 맞은 유통업계에서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업부문 매각은 경영적 의사결정 사항이지만 홈플러스 경영진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향후에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매각 성사 시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쟁의 활동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는 다음 달 조합원 결의대회가 강행되고 이후에도 노사 협의가 없을 경우 파업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2021년 일부 점포 폐점과 매각 중단을 요구할 당시에도 파업과 집단 삭발식 등 강경 투쟁을 벌인 바 있다”며 “홈플러스 측의 매각 자체 무산이 아니면 강경 활동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35.93 8.35(-0.3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09 16:52

74,587,000

▲ 641,000 (0.87%)

빗썸

09.09 16:52

74,554,000

▲ 640,000 (0.87%)

코빗

09.09 16:52

74,500,000

▲ 572,000 (0.7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