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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vs 탈환’···BMW-벤츠 ‘할인 전쟁’

  • 송고 2024.09.09 12:19 | 수정 2024.09.09 12:20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9월 들어 대규모 할인 통해 소비자 잡기 총력

베스트 셀링 모델 E클래스·5시리즈 격돌 격화

7년 연속 1위 벤츠 아성 '흔들'… 기회 잡는 BMW

ⓒ각 사

ⓒ각 사

수입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에 나서며 소비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9월 들어 각각 'E200 아방가르드'와 BMW '5시리즈'의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E클래스와'와 BMW '5시리즈'는 벤츠와 BMW를 대표하는 동급 경쟁 차로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이번 할인은 하반기 판매에 힘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벤츠는 E200 아방가르드 할인율을 기존 6%에서 최대 11~12%까지 높였다. 이를 적용받으면 출고 가격 기준 7390만원대인 E200 아방가르드를 6천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E200 아방가르드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kg.m이며 공인 복합연비는 12.3km/L다.


업계 관계자는 "E200 아방가르드에 대한 구매 의사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할인율은 직원가 할인(9%) 보다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BMW는 5시리즈에 대해 최대 9%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출고 가격 기준 6880만원인 520i 모델의 경우 할인율을 적용하면 6천만원 초반대, 7330만원인 520i 고성능 모델은 6천만원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처럼 양사가 가격을 낮추는데는 자동차 시장 부진으로 수요가 부진한데다 국내 시장 판매 1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의하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2만2263대를 기록했다. 1~8월 누적 대수는 16만98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BMW가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에 오르면서 벤츠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다.


지난달 국내 판매 1위 수입차 브랜드는 BMW(5880대)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벤츠(5286대)가 자리했다. 이 같은 양상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BMW는 2009년 1위에 오른 이후 2015년까지 무려 7년간 그 자리를 지키다 2016년을 기점으로 벤츠에 자리를 내줬다. 이후 벤츠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올해 고물가 및 경기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완성차 시장까지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1위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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