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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놀라운 성능’ 글로벌 스포츠 세단…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 송고 2024.06.07 00:20 | 수정 2024.06.07 00:2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신형 2.0L 엔진과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결합

연비·출력 향상…최고 331마력, 연비 19km/L 달해

코너링 주행 성능 향상…스포츠 세단급 주행 감성

전장 65mm 증가…날렵한 패스트백 외관 완성

[제공=혼다코리아]

[제공=혼다코리아]

내연기관차로 재밌는 운전을 원한다면 연비는 포기해야 한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이 공식을 깨뜨리는 차다. 신형 2.0L 엔진과 혼다만의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최고 출력이 300마력을 웃돌고 있음에도 평균 연비가 19km/L에 달한다. 외관도 이전 세대 대비 날렵해진 데다가, 코너링 등 주행 성능도 대폭 향상돼 스포츠 세단급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말 그대로 ‘팔방미인’이다.


더욱 놀라운 건 가격대다. 연비와 주행의 재미, 디자인까지 챙긴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을 무려 5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체급의 스포츠 세단 신차 가격은 최소 1000만~2000만원 이상 높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 선정을 납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달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인천~서울~강원 등 약 450km를 주행했다. 교통 정체가 심한 출·퇴근길부터 뻥 뚫린 고속도로, 굴곡진 산길 등 다양한 공도를 달리며 차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사진=EBN]

[사진=EBN]

11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날렵한 쿠페형 세단이 떠오른다.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LED 라이트를 적용해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를 깔끔히 지웠다.


그릴은 시그니처인 ‘크롬윙 그릴’을 포기하고 단순한 육각형 모양의 그릴을 차용했는데, LED 라이트와 어우러져 수평적인 디자인을 연출하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날카로운 쿠페형 측면부와 함께, 후면부의 일직선 테일램프 역시 심플하면서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사진=EBN]

[사진=EBN]

실내는 전장(전체 길이)이 65mm 길어지면서 더욱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이 덕에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도 473L로 동급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자녀를 둔 부부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차다.


1열 센터패시아는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아날로그틱한 실내에 디지털 감성을 더했다.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도 유·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어 수입차 단점인 네비게이션 등 사용성이 개선됐다. 다만, 기어봉이나 버튼식 공조 버튼 등이 다소 옛날 감성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사진=EBN]

[사진=EBN]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신규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 e-CVT 조합으로 탁월한 환경성능과 정교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특히 2모터는 각각 구동 모터와 발전 모터 역할을 맡으며 연비와 출력을 모두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kg·m 성능을 발휘해 통합 최대 331마력의 출력을 갖췄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만큼, 주행 감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도 적용했다. 어느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차를 제어할 수 있게 돕는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 배분을 60:40~50:50으로 가변하는 ‘AWD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는 후문이다.


[제공=혼다코리아]

[제공=혼다코리아]

저속 주행에서 중요한 건 연비와 정숙성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50km/h 미만으로 주행 시 EV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이 덕에 출·퇴근 교통 정체 시 평균 연비는 22km/L까지 소화할 수 있다. EV모드로 주행하기 때문에 내부도 조용하다. AWD 시스템 덕에 방지턱 등 요철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고속 및 코너링 주행은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갖춰 여느 차와 견줘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모터와 엔진이 함께 개입할 때 다소 꿀렁임을 느낄 수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꿀렁임 없이 조화롭게 출력을 뽑아낸다고 느끼게 한다. 코너링은 여느 스포츠 세단과 견줘도 안정적이다.


혼다코리아가 밝힌 복합 연비는 16.7km/L다. 그러나 약 450km를 주행한 뒤 찍힌 연비는 18.8km/L였다.


이 모든 걸 갖췄음에도 가격은 5340만원이라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출퇴근 연비 주행, 주말 펀 드라이브, 가족용 세단 모두 소화 가능해 두루 사랑을 받을 차다.


[사진=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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