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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日 법인 정리 돌입…경영 효율화 ‘속도’

  • 송고 2024.03.22 15:32 | 수정 2024.03.22 16:52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일본 R&D 센터와 자회사 스마테크 연내 정리 계획

美 칩렛 서밋 행사서 AI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공개

증권가 “실적 사이클 궤도 진입 목전…눈높이 능가한 실적 전망”

[출처=ISC]

[출처=ISC]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업 아이에스시(ISC)가 일본 법인을 대상으로 정리 수순을 밟는다.


반도체 업황 회복 속 반등이 예상되자 ‘계륵’으로 전락한 일부 비주력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이다.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토대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후공정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소위 ‘군살 빼기’를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ISC는 현재 일본 연구개발(R&D) 센터와 자회사 스마테크(SMATECH)의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효율적인 해외 법인과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구조 개편과 신규 고객사 확보, 인수합병(M&A)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부 기조의 영향이 컸다. ISC는 비주력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늦어도 연내 마무리 짓겠단 구상이다.


2001년 설립한 ISC는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실리콘 러버 소재를 활용한 테스트 소켓을 2003년 세계 최초로 상업화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AMD, 엔비디아 등 굵직한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SK그룹 계열사인 SKC로 피인수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 R&D 센터는 2018년 가나가와현에 설립된 이후 신소재와 신기술을 조사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동안 지리적으로 한국과 근접해 있던 만큼, 내부적으로 해당 센터의 지속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해당 센터는 현재 처분 작업에 들어가면서 상주 직원이 부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에 위치한 자회사 ‘스마테크’ 역시 정리 대상에 올랐다. 스마테크는 일본 내 반도체 소부장과 신사업 시장 조사, 컨설팅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ISC는 작년 기준 스마테크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규모가 크진 않지만 매년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2022년 5000만원 수준이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약 1억원까지 늘었다. 내부적으로는 실적 부진 지속으로 순자산가액의 마이너스(-) 금액 역시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ISC는 비주력 사업 매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넥스 상장기업인 루켄테크놀러지스에게 페이스 보드 및 커넥터 사업부를 팔기로 결정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당 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ISC가 비주력 사업 매각에 나선 만큼 향후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어드밴스드 패키징 학술대회 ‘칩렛 서밋 2024’에서 AI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ISC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힘 입어 내년까지 매출액 3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ISC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서버 및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을 중심으로 비메모리 비중을 80% 이상으로 늘려 성장흐름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AI 반도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소켓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올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ISC의 올해 실적이 AI 관련 매출을 토대로 본격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ISC는 2023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02억원과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6%, 영업이익은 80.8% 감소했다. 전년도 4분기 매출액은 2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간 실적은 비유기적 성장을 포함해 매출 2524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AI 관련 칩 시장 개화에 따른 새로운 테스트 수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ISC가)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궤도 진입 목전에 있다”며 “당장 1분기부터 대표 3 사향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눈높이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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