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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K-제약·바이오 업계와 전방위 협업 강화

  • 송고 2024.02.13 06:00 | 수정 2024.02.13 06:36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보유 연구개발 역량 및 업·마케팅 시너지 협력

차세대 바이오 기술 분야 경쟁력 확보 선제 대응

삼성바이오에피스·삼일제약, SB15 파트너십 체결

삼성바이오로직스·레고켐바이오, CDO 신규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위),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각 사, EBN]

삼성바이오로직스(위),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각 사, EBN]

삼성바이오가 K-제약·바이오 업체와 전방위 협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유 연구개발 역량과 영업·마케팅 시너지를 협력해 제품을 알리고,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일제약은 최근 안과질환 치료제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애플리버셉트)의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아일리아의 연간 글로벌 시장 매출 규모는 한화 약 12조원(96억4740만 달러)에 달한다.


SB15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아일리아는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황반변성은 인구 망막 중심의 신경조직인 황반에 노화, 염증 등으로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안과 질환 치료제와 관련된 양사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일제약은 2022년 6월 루센티스(Lucentis)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0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국, 한국 등 10개국에서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SB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국내 유망 바이오테크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레고켐바이오와 위탁개발(CDO)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필수 항체 개발 관련 세포주 개발과 임상 물질 생산 전반에 걸친 CDO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국내 항체 공급망을 보유,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가능해진다. 과거 레고켐바이오는 해외 기업을 통해서만 ADC용 항체를 공급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ADC 생산시설 건설을 완료하고 생산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을 확보한 바오텍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꾸리고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 국내 에임드바이오 등에 투자했다.


2006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ADC 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국내 대표 ADC 기업이다. 지난해 존슨앤드존슨(J&J)에 고형암 대상 ADC 치료제 후보물질 LCB84를 최대 17억달러(약 2조2500억원)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대형 기술수출을 연이어 성공했다. 현재까지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최대 8조7000억원 규모다.


ADC는 최근 AZ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유방암 치료 ADC 엔허투가 암 환자의 진행 없는 생존 기간(PFS)을 대거 연장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DC는 암세포와 붙는 항체와 암을 죽이는 독성약물(페이로드)을 링커를 통해 결합하는 기술로 암세포를 찾아 암만 정밀 타격하는 강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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