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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 왕좌에”…이커머스, 뷰티 전문관 경쟁 과열

  • 송고 2023.09.05 15:20 | 수정 2023.09.05 15:21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뷰티 용품, 식품보다 취급 용이해 이커머스 관심도↑

SSG닷컴·롯데온·쿠팡 등 뷰티 전문 스토어 열고 맞불

브랜드 가치 제고, 구매 패턴 분석 등 차별화 전략 중요

이커머스 업계 내 불고 있던 온라인 뷰티 전문관 개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누가 먼저 왕좌에 오를 것인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픽사베이

이커머스 업계 내 불고 있던 온라인 뷰티 전문관 개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누가 먼저 왕좌에 오를 것인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픽사베이

이커머스 업계 내 불고 있던 온라인 뷰티 전문관 개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누가 먼저 왕좌에 오를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올리브영’이 절대 강자로 자리한 반면 온라인 시장에선 아직 뚜렷한 선두 기업이 없다. 이에 여러 업체들이 저마다 충성 고객 선점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 노력에 한창인 모습이다.


5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뷰티시장 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온라인(52.2%)이 오프라인(47.8%)를 이미 추월했다. 이 수치는 면세와 소비자 간 중고 거래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굵직한 이커머스 업체들이 저마다 뷰티 전문관을 개설하고 소비자를 유인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해온 영향이 크다. 이미 배송 및 물류 시설이 고도화한 이커머스 업체 입장에선 뷰티 전문관을 추가로 개설해 운영하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다.


신선식품 유통의 경우 부피, 유통기한, 온도 등에 민감하고 취급 방법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화장품 등 뷰티 용품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수월하며 단가도 높다. 입점 업체만 안정적으로 확보해 제품을 매입하고 품목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다면, 물품 취급 측면에서는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탐낼 만한 시장이란 얘기다.


더군다나 오프라인 시장에선 CJ올리브영이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상태지만, 온라인 채널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시장을 선점한 업체가 없다. 로드샵 형태의 개별 가맹점들은 일찍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지금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온라인몰 내 전문관 형태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실제로 2020년 2월 SSG닷컴은 뷰티 전문관 ‘먼데이문’ 출시하고 신진 브랜드들과 공동 판촉 진행해왔다. 에이블리의 경우 2021년 3월 뷰티 카테고리 론칭했으며, 2022년 11월 컬리는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 출범해 라메르·아베다·시슬리 등 명품 브랜드를 위주로 유통 중이다.


롯데온도 지난해 4월 ‘온앤더뷰티’ 출시하고 입점 브랜드 확장 및 플랫폼 차별화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도 배민스토어를 강화하면서 ‘뷰티스토어’ 새로 개설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달 개설된 쿠팡의 명품 화장품 전용관 ‘로켓럭셔리’다. 여기에는 에스티로더, 헤라, 바비브라운 등 국내외 16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다.


쿠팡은 이후 오프라인 행사로 ‘뷰티 버추얼 스토어’를 열고 자사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쿠팡도 뷰티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문관을 통해 뷰티상품을 판매한고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홍보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들 이커머스 업체들은 뷰티 용품이 단가와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점유율만 먼저 확보하면 ‘록인’ 효과를 통해 실적 증대를 이루기 용이할 것이란 기대감을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


그러면서도 관련 시장이 최근 본격 과열되기 시작한 만큼, 단순히 취급 브랜드 물량만 키우는 게 아니라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소비자의 구매 패턴 분석 등을 고도화하는 등 차별성을 둬야 시장 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이 아예 사라지진 않겠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제품 구매보다 체험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더 커졌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이커머스 업체 입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전문관 개설 움직임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오프라인 매장 사례처럼 온라인 전문관에서도 향후 독점 업체가 나온다면, 기업 간 납품 갈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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