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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엔저를 둘러싼 미신과 진실

  • 송고 2023.07.05 06:00 | 수정 2023.07.07 10:17
  • EBN 관리자 (gddjrh2@naver.com)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EBN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 ⓒEBN

최근 필자가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엔저 영향이다. 원엔 환율이 2015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일본 증시는 30년 이내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반면 국내 증시는 KOSPI 2,600선 근처에서 4주째 정체되어 있다. 엔저는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에 잠재적인 악재인 걸까? 대답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이다.


우선, 환율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화와 원화의 각국 주식시장에 대한 반응은 정반대다. 엔달러가 상승(엔화 약세)할 때 일본 주식시장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2023년 연초 이후 엔달러와 TOPIX 간 상관계수는 플러스(+)0.89다. 국내 주식시장은 원달러가 하락할 때(원화 강세) 오를 때가 더 많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2021년부터 2022년까지 KOSPI와 원달러 간 상관계수는 마이너스(-)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원화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위험자산 성격이 강하다. 반면 엔화는 안전자산 성격이 더 크다. 2022년을 제외하면 2021년과 2023년 원엔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 엔화 약세)할 때 KOSPI가 올랐다. 원엔 환율과 국내 주식시장 간에는 약한 역의 관계가 보편적이다. 다만 원엔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 엔화 약세)할 때 일본 증시가 국내 주식시장보다 더 강했다. 즉 원엔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 성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저 상대적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원화가 강하면 수출에 부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엔 환율이 하락해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그 이유는 원엔 환율이 하락할 때가 글로벌 경기가 좋고, 국내 수출과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경향이 더 많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이 하락할 때(원화 강세, 엔화 약세) 일본 대비 한국 수출이 더 강했다. 2010년 이후 상관계수는 마이너스(-)0.74 정도이다. 상당히 높은 역의 관계다. 무역수지도 마찬가지다. 원엔 환율이 하락할 때 일본보다 한국 무역수지가 더 빨리 개선되었다.


더군다나 한국과 일본 간 경쟁 관계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한국과 일본 수출 사이클은 거의 유사하다. 오히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 수출 규모가 정체된 것에 비해 국내 수출은 꾸준히 도약했다. 국내 수출 경쟁력이 좀 더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원엔 환율의 부정적 여파가 크지 않은 이유는 한일 수출 경합도 하락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무역협회(최근 엔화 약세의 우리 수출 영향, 2022년 5월 6일)에 따르면 한일 간 수출 경합도가 하락했다. 의료, 선박, 섬유의복을 제외한 품목에서 수출 경합도는 떨어졌다. 이는 가전, 자동차, 전기전자, 화학 제품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출 경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한일 간 수출구조가 달라지고 있거나, 한국 제품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원달러와 주요 섹터 주가의 상대 강도를 비교해 보면 원화가 달러보다 강할 때는 내수 관련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반면 원화가 달러보다 약할 때 IT, 화학,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나았다. 반면 원화가 엔화보다 강할 때 기계, 철강, 자동차 등 중공업 및 수출 업종이 오히려 양호하다. 반면 원화가 엔화보다 강할 때 부담이 커지는 산업들은 화장품, 미디어, 소비재, 호텔레저 등 소비 관련 산업들이다. 엔저 국면에서 관광, 여행 등 내수 소비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엔저와 관련된 미신은 ‘엔저가 국내 주식시장에 악재’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엔저 또는 원엔 환율 하락 국면에서 주식시장이 나쁜 경우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엔저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원엔 환율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수출 업종(기계, 철강, 자동차)이 차라리 낫고, 내수 업종을 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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